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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종목만 담는다면…단언컨대 美 IT·경기소비재
2020-02-14 04:01:02 

◆ 생생 재테크 / 커버스토리 ◆

`코로나19`로 명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중국 내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는 등 실물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 반대로 미국 주식시장은 초반의 충격을 짧게 마무리하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염병과 같은 악재가 터졌을 때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이나 금 등이 선호되고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재 미국은 주식시장과 채권, 금 등 시장이 모두 강세를 띠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같은 현상을 보면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선(先)미국 주식 투자`는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투자전략 담당 전문가들 역시 입을 모아 해외투자 전략의 타깃을 `미국`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일부에선 연말로 예정된 미국 대선과 경기지표가 하락하는 등 리스크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기업 실적이 워낙 좋고, 경제지표 역시 작년만 못한 것일 뿐 여전히 양호한 만큼 강세장을 중장기적으로 이끌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세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나 돼 어찌됐든 해외주식 투자에서 미국 주식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는 상황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선진국 가운데서는 단연코 미국이 가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국가로 견조한 경제흐름에 2분기 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1회가 이뤄지면 증시 상승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며 "1분기 동안 가격 조정 국면이 올 수 있으나, 2분기 이후로 미 증시는 상승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어떤 종목 투자가 유망할까.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를 이끌어가는 정보기술(IT) 업종과 테슬라·아마존을 포함한 경기소비재 주식을 일제히 지목했다. IT 업종은 애플 밸류체인이나 나아가 삼성전자 밸류체인과 관련된 종목들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저금리 기조가 끝나지 않는 이상 미국 주식,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 밸류체인 아래에 속한 종목에 대한 투자는 계속 유효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에서도 미국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많기 때문에 직구나 환노출에 대해 민감하다면 한국 상장 해외투자 ETF를 권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비중도 만만치 않게 커진 만큼 중국 주식도 리스트에서 완전히 제외하긴 이르다. 중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중 16% 이상을 차지하는 19 거대 강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기대되는 부분은 코로나19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얼마만큼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다.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강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와 생산 손실 등을 다 만회할 순 없어도 이후 만회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를 수 있다. 이는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오는 3월 열리는 양회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민간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자극하는 전통적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 내수 침체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이를 보고 중국 주식 투자를 판단해보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중국 경기부양책에 발맞춰 전문가가 추천한 중국 주식은 IT 하드웨어, 인터넷 플랫폼, 소비 관련 업종 등이 거론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낙폭이 가장 컸던 시장으로 낙폭과대주와 경기 부양정책 수혜주를 같이 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 소비는 1분기까지 부진하다 경기 부양책이 나올 3월 이후 `V`자 반등과 함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로 낙폭을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에서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닷컴 등 인터넷 플랫폼과 샤오미(IT 하드웨어), 항서제약(헬스케어) 등이 손꼽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감염병 사태로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규모로 영향을 미쳤는지,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면 후속 경기 부양책 강도와 내용 등 두 가지가 앞으로 관건"이라며 "개별 업종과 종목의 등락 여부는 아직 블랙박스 속에 있지만, 양호한 투자 환경 아래 인덱스 펀드나 ETF 등 시장 전반적인 방향성을 보고 투자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해보면 미국이 가장 유망한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중국 경기 부양책의 단기 효과를 노려 중국과 중국 영향권에 있는 한국 등 신흥국 투자도 해볼 만하다는 결론이다.


미국은 모든 전문가들의 `톱픽`이지만 리스크도 없지 않다. 하반기 미국 대선이 대표적인 리스크이자 불확실성이다. 이에 대한 접근법으로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 가운데 일시적 변동성에 강한 `방어주` 성격을 갖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일혁 KB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증시 하락을 겪을 수 있지만 유동성 환경이 좋은 선진 시장 전반에 대한 비중은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미국 대선 외에는 특별히 하락 압력을 넣을 요인은 없는 만큼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추천할 수 있는 종목은 구글, 애플, 아마존과 방어주 성격을 띠는 월마트와 코카콜라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안갑성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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