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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1.4% 육박에 증시 출렁…"가파른 상승 땐 긴축 불가피"
2021-02-23 17:37:25 

◆ 국채 금리 급등 ◆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규모 경기 부양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가 암초를 만났다.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한국에서 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한국 주가지수는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회복 추세에 접어들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코스피는 23일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해 전일 대비 0.31% 하락한 3070.09를 기록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906%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20%에 달했다.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 추세로 접어들자 외국인이 한국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을 매도한 결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2일 1.369%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일 1.09%였던 10년물 국채금리는 불과 3주 사이에 28bp(bp=0.01%포인트)나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9일 0.54%에서 지난해 말 0.93%를 기록했다.

9개월여 동안 39bp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얼마나 금리가 빨리 상승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사실상 미국 경제가 정상화 수순으로 접어들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달러당 원화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0.2원 떨어져 1110.60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장기 금리가 급등하면 증시에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고속 질주하던 배경에는 한국 경기 회복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전 세계 경기가 동반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에 몰렸던 투자금은 일시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장기 금리가 1.5%를 넘어서는 것을 위험 신호로 보고 있다. 미국 주식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1.5% 수준이기 때문이다. 만약 평균 배당수익률을 장기 금리가 넘어서면 주식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 있어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유동성 회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장기 금리가 1.5~1.7%를 넘어서면 위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채권을 매입하고 단기 채권을 매도)를 들고나올 수 있어 장기 금리가 무한정 올라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전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이른바 '차화반(자동차·화학·반도체)' 같은 대형 기술기업은 수출이 늘어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또한 올해 들어 한국 증시를 대형주가 주도했는데,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가 부각될 수 있다는 진단도 함께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중소형주 가운데 코스피 중소형주가 앞으로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한국 중소형주에서 소재·산업재 등의 비중은 60% 수준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도 제품 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국면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번 기회에 고평가됐던 기술주를 다시 사들이는 기회로 삼겠다는 투자자도 있다. 최근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고 있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서울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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