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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따라하는 쿠팡, 온라인 서점도 평정하나
2021-03-29 06:30:02 

쿠팡이 온라인 서점 시장에서 소리 없이 세력을 확장중이다. 출판사로부터는 도서 직매입을 늘리고, 서점에선 인재 영입에 나서며 점유율 확장에 한창이다. 로켓배송 물류망에 도서 추가는 그리 어렵지 않은 데다, 쿠팡 롤모델인 아마존의 본령이 온라인 서점이었던 만큼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주요 출판사들에 '직거래 사업 제안서'를 보내고 도서 로켓배송을 위한 직매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도서 매출을 2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올해는 매출 6000억원으로 올려 업계 1위가 되겠다는 청사진까지 밝혔다. 쿠팡에 입점한 상위 18개 출판사 매출이 지난 2년간 평균 431% 증가했다는 데이터도 근거로 제시했다. 쿠팡과 직거래중인 한 출판사 편집장은 "다른 출판사들도 쿠팡에서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일반 서점 대비 특별히 비싼 값에 매입해주진 않는다. 단, 출판 시장은 아직도 어음 거래가 많아 당장 적잖은 현금이 들어온다면 매력적인 조건이다. 기존 서점들과 관계를 감안해 속도 조절을 하며 거래를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쿠팡이 취급 도서를 어느 정도까지 확장할 것인가다. 쿠팡은 현재 베스트셀러 위주로 직매입하고, 나머지는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 배송하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중이다. 도서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서점업계에서 전문 인력을 영입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출판사 몇 곳, 베스트셀러를 내는 중견 출판사 일부만 관리하면 담당 인력 1~2명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그런데 매달 수백종의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 도서 시장에서 직매입 규모를 대거 늘린다면 인력 확충은 물론, 상당한 규모의 물류센터 증축이 필요하다. 직매입을 늘리면 현금이 필요한 출판사들은 당장은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향후 쿠팡이 온라인 서점 시장을 장악하면 매입가 후려치기에 나설 수 있어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승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2호 (2021.03.31~2021.04.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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