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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페토` 이용자만 2억명 ... `메타버스` 무섭네~
2021-04-07 17:07:25 

메타버스에 관심이 가장 많은 곳은 게임 업계다. 해외는 물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메타버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대표적인 기업은 메타버스를 대중화시킨 미국 게임업체 ‘로블록스’다. 로블록스는 가상현실(VR)의 게임 플랫폼. 게임 속에서 또 다른 게임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고 이해하면 쉽다.
게임 개발자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로블록스 내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돈도 번다. 로블록스에서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하려면 가상 화폐인 ‘로벅스’가 필요하다. 현금으로 직접 사거나 게임 내 활동으로 벌 수도 있다. 지난해 약 127만명에 달하는 로블록스 내 개발자들이 1인당 평균 1만달러(1130만원)를 벌어갔다. 상위 300명의 수입은 약 10만달러에 달한다.

로블록스는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의 55%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역시 월 진성 이용자가 1억5000만명에 이른다. 이들 이용자는 하루에 평균 156분을 로블록스 세계에서 보낸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스타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는 새 싱글 앨범 ‘홀리데이(Holiday)’ 발매를 기념해 로블록스에서 가상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콘서트에는 이틀 동안 무려 3000만명의 관객이 모였다.

미국 에픽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포트나이트’ 안의 ‘파티로얄’이라는 3차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간도 메타버스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파티로얄 계정을 보유한 가입자는 3억5000여만명에 이른다. 이용자들은 파티로얄에서 함께 영화를 보거나 글로벌 인기 스타의 공연을 본다. 지난해 4월에는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이 콘서트를 열었는데 이때 1230만명이 동시에 접속했고, 게임 속 굿즈 판매로 2000만달러(약 22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포켓몬 고’라는 AR 게임으로 유명한 닌텐도.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닌텐도 기반의 메타버스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선거 유세를 펼쳤다.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VR 기기를 쓰고 접속해 선거 캠프 앞에 모여 바이든의 이름을 제창했다. SNS를 활용한 비대면 선거 운동은 흔했지만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가 선거 운동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발렌티노, 마크제이콥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동물의 숲 게임 안에서 신상품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기준 게임 안에서만 이들 신상품 2600만장이 팔려나갔다.

국내 업체들도 메타버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마찬가지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간 경계를 허물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BTS가 대표적이다. BTS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내 콘서트장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가상 공연에서 팬들은 아바타 모습으로 스타들과 함께 춤을 추며 열광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메타버스 생태계인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K-POP(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출시된 유니버스는 아바타를 사용케 한 점이 특징. 케이팝 아티스트 11팀이 참여해 뮤직비디오, 화보, 라디오,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까지 유니버스가 공개한 독점 콘텐츠는 692개. 매일 콘텐츠 12개가 쏟아지는 꼴이다. 전날인 3월 23일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와 행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참여 아티스트도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슨도 메타버스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9가지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인력 채용에 나섰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메타버스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사업은 ‘MOD’와 ‘페이스플레이’다. 넥슨은 이들 사업을 각각 ‘게임 메이킹 플랫폼’ ‘신개념 놀이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비단 게임 업계가 아니어도 메타버스 사업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은 더 있다. ‘제페토’를 만든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가장 적극적이다. 제페토는 얼굴 인식, AR, 3D 기술을 활용해 만든 아바타로 소셜 활동을 할 수 있게 한 플랫폼. 로블록스처럼 이용자는 AR 아바타 의상을 직접 제작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제페토는 전체 2억명의 이용자(올 2월 기준) 중 90%가 해외에서 접속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전체 사용자의 80%가 10대 청소년이다. 이용자 수만 명이 몰리는 가상 전시회를 여는가 하면, 구찌 등과 제휴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내놓기도 한다.

최근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모두 네이버제트 제3자 배정 유상증자(170억원 규모)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메타버스를 접목할 요소가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은 제페토에 이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소속 가수의 3D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제페토 내에서 진행된 블랙핑크 가상 사인회에는 4600만명 넘는 이용자가 몰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새 걸그룹 ‘에스파’를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아이(ae)’라고 이름 붙인 아바타들이 현실의 멤버, 팬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식이다.

메타버스가 교육에 활용되는 사례도 있다.

에듀테크 기업 ‘호두랩스’는 VR과 영어학습 서비스 ‘호두잉글리시’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4만여명 아이들이 5개 대륙, 30여개 넘는 가상의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마을 내 캐릭터들과 대화하며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호두랩스는 앞으로 가상 세계 안에서 다양한 수업을 열 수 있는 호두캠퍼스(가칭)를 도입할 예정. 다양한 마을에서 열리는 독서 프로그램, 코딩 프로그램,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교사는 물리적인 건물이나 시설 없이도 자신만의 학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해외 IT·소셜 업체도 참전

▷페이스북 호라이즌·MS 마인크래프트

해외에서는 세계 빅테크 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등이 메타버스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다.

우선 MS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통해 메타버스 산업에 한자리를 차지했다. 마인크래프트는 정육면체 블록과 도구를 이용해 건축물을 세우고 낚시 등 활동을 즐기는 인디 게임이다. MS는 지난 2014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을 25억달러에 인수했다. 최근 마인크래프트는 학습 보조, 코딩 교육 등으로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MS는 최근 혼합현실(MR) 플랫폼 ‘메쉬’도 선보였는데, MS의 MR 헤드셋 장치(홀로렌즈2)를 착용하고 메쉬에 접속하면 ‘디지털 아바타’의 모습으로 멀리 떨어진 동료와 한자리에서 대화할 수 있는 식이다.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소셜 공간 서비스인 ‘호라이즌’을 선보였다. 여기에 2014년 VR 기기 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하며 하드웨어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는 VR 대중화를 이끌 첫 기기로 주목받는다.
애플도 올해 중 AR 기반 ‘애플 글래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의 사업 행보를 감안했을 때, 애플 글래스용 콘텐츠와 앱을 대거 쏟아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외에 미국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옴니버스’라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3차원 애니메이션이나 자율주행차 등을 만드는 작업자들이 현실에서 일하는 동시에 가상의 사무실에 접속할 수 있다.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3호 (2021.04.07~2021.04.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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