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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난민' 동유럽 우파 민족주의 확산…쪼개지는 유럽
2018-04-09 07:44:52 

EU 난민 수용 정책 거부한 헝가리 여당 총선 압승…폴란드·체코도 합류

오스트리아·이탈리아 총선 이어 좌파 몰락

유럽연합(EU)의 난민 수용 정책을 비판하며 '난민 공포'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한 헝가리 여당이 예상을 깨고 8일(현지시간) 개헌 의석까지 확보하면서 유럽의 정치 지형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난민을 '독(毒)'이라고 부르며 국경에 레이저 철조망을 설치하고 난민 자격 신청자들을 송환 구역에 집단 수용해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왔지만,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4선 총리가 됐다.

4선 총리가 된 그는 반난민, 반EU 정책을 앞세운 동유럽 국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르반 총리는 서유럽의 정치적 리더이자 4선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난민 정책을 두고 계속 충돌해왔다.


그는 또 EU에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비셰그라드 그룹 일원인 폴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프랑스, 독일 주도의 EU에서 더 많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2월 폴란드가 사법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인사권을 정부가 틀어쥐는 식으로 사법부를 무력화시켰을 때 EU가 폴란드 제재에 나서자 자주권을 침해한다며 EU를 강하게 비판했다.

폴란드 극우 민족주의 집권당인 '법과 정의당'의 당수 야로스와프 카친스키는 6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피데스와 오르반 총리가 없는 유럽의 미래는 생각할 수 없다"며 결속을 과시했다.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도 난민 수용에 반대하면서 폴란드, 헝가리 편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4년 EU에 가입했던 동유럽 국가들이 난민 문제, 법치, 인권, 정치 제도 등을 놓고 EU와 갈등하는 모습이 두드러지자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기사에서 동유럽의 배신이 브렉시트보다 EU에 더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헝가리는 EU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차관을 받는 조건으로 러시아 국영기업 알스톰에 원전 확장 공사를 맡겼고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에 대해 EU가 취한 제재에도 반대하고 있다.

EU 회원국이면서 EU에 적대적인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EU 내에서 잠재적인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한편 헝가리 총선에서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이어 좌파 진영의 몰락도 두드러졌다.


오르반 총리와 여당을 독재로 규정한 사회민주당과 헝가리를 위한 대화 연합은 2014년 총선보다 9석 줄어든 20석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우파 국민당이 극우성향의 자유당과 연립정부를 꾸렸다. 지난달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강경 난민 정책을 공약하고,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반체제 정당과 극우 정당에 몰표가 쏟아졌다.

28개 EU 국가 중 좌파 정부가 들어선 나라는 스웨덴, 그리스,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몰타 등 6개국뿐이다.

minor@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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