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백신 공급은 경기 하방 압력을 낮춰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 세계에 충분한 양의 백신이 공급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미국의 추가 부양책 타결 여부가 시장 흐름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 반도체

TSMC의 2020년 반도체 장비 투자가 19조원에 근접한 반면, 삼성전자의 2020년 시설 투자는 35조2000억원이다. 2021년 5㎚(나노미터) 선단공정에 시설 투자가 집중되면서 파운드리 관련 장비 투자는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향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밸류 체인에서 시스템 반도체 장비 매출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기업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 스마트폰

중국 화웨이 출하량 감소로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과 애플 아이폰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주 중에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비중이 높은 이녹스첨단소재, PI첨단소재 등과 아이폰 부품주인 LG이노텍, 비에이치, 덕우전자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철강

글로벌 철강 가격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 PMI의 견고한 흐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회복 등 철강 수요 회복이 3분기부터 현재진행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철강사들의 수주가 이미 내년 1분기 물량까지 확보됐고, 철광석 가격 또한 호주 사이클론 우려가 줄어든 이후 조정될 여지가 있어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철강 가격은 긍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 자동차

북미 신차 출시 지연으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효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4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포드 브롱코는 2021년 여름으로 출시가 지연됐으며, 신형 아큐라 MDX는 2021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독일 프리미엄 3사(아우디·BMW·다임러)는 2021년 북미 지역 SUV 출시 계획이 없다고 한다. 12월 제네시스 북미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현대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유틸리티

2021년까지 탄소가격 체계 구축 방안이 9차 전력계획과 맞물려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이후 환경비용 내재화를 위한 요금 개편 등 제도 개편에 대한 공론화가 활발해질 것이라 판단하며 공공요금 정상화의 시작으로 유틸리티 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은행

11월 은행 대출은 대폭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가계대출 증가액은 13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증권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당 기간 저금리 정책이 유지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1년 거래 대금은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2020년 거래 대금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음식료

11월 음식료 업종의 수출입 지표를 살펴보면 라면 수출 금액은 545억원으로 전월 대비 7% 증가했다. 한편 국내 맥주 수입 금액은 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국내 제조 맥주 업체들엔 경쟁 강도가 완화돼 긍정적이다. 하이트진로, 농심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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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수 매일경제TV `주머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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