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개막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내년 글로벌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 기업들 순이익은 2020년 105조원 대비 2021년 140조원, 2022년 160조원+α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한국 증시의 역사적 신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내년 추정순이익 160조원을 감안한 코스피 올해 적정지수와 목표지수가 각각 3200과 3500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같은 강세장이 연속되기보다 기간 조정 및 가격 조정을 거치며 저점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반도체

상반기 PC 교체 수요,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 예상, 반면 공급은 4분기부터 늘어나기 때문에 연중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을 감안해 1분기를 저점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 한편 파운드리 업황은 EUV 장비 쇼티지로 캐파 증설은 더딘 반면 전장, 5G, 인공지능 등 구조적 산업 변화로 수요 점증이 예상된다. 메모리>장비>소재 파운드리>패키지>장비>소재 순으로 관심이 필요하다.

◆ 디스플레이

그동안 생산 차질이 있었던 중국 반도체제조공장(Fab) 재가동과 신규 캐파 증설로 공급이 회복되며 1분기를 정점으로 LCD 패널 가격 하락 반전 가능성이 있다. 중국향 매출 비중이 큰 소재>장비>패널 순으로 관심이 필요하다.

◆ 자동차

2021년부터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가 출시되며 현대차그룹은 테슬라, 폭스바겐 등과 전기차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일 전망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미래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성장주로서의 재평가가 예상되는 만큼 최근 애플카 논란에 따른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2차전지

유럽의 차량 탄소 배출 규제 강화가 1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올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며, 중국은 신에너지차(NEV) 구매에 대한 보조금 및 구매 세금 감면 혜택 종료 시점을 2022년까지 연장해 미국은 기업평균연비규제 목표치를 오바마 정부 수준까지 상향할 조짐이다.

◆ 금융건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며 언택트, 바이오, 2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순으로 강세를 이어온 반면, 금융건설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가장 못 오른 업종에 속한다. 다만, 기존 주도주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갖고 있는 반면, 금융건설업은 대표적 저PER주로 가치주 측면에서 올해 순환매가 기대된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공급확대로 선회하고 있어 부동산 공급확대 수혜 업종인 금융건설업에 대한 수급개선이 기대된다.

◆ 제약·바이오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밸류 체인에 위탁생산(CMO) 사업자로 참여하는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 지분율 98%)의 2021년 실적 퀀텀 점프가 예상된다.

◆ 이커머스

쿠팡이 이르면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 쿠팡의 기업가치를 최소 33조원에서 최대 60조원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됨에 따라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 정유화학

국제유가 상승을 감안 정유업체들의 정제마진 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며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폭도 예상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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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매일경제TV `주머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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