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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경기 회복세지만…금리 안정기조 이어질듯

김지만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매경닷컴 | 2021-04-30 04:01:03

Q.지난 3월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평소 채권시장에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주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4월에는 금리가 다소 하락하면서 채권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는데 앞으로 흐름은 어떻게 될까요.

A.결론적으로 말하면 금리 상승 재료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안정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점이나, 높은 수준의 물가를 확인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채권시장의 경계 요인입니다. 한국 소비자물가는 4월을 포함해 향후 수개월간 전년 동월 대비 2%대 상승률이 예상됩니다. 2018년 11월 이후 처음 2%대 물가를 확인하는 것이지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인 근원물가 상승률은 1% 초반에서 등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채권금리를 추가로 상승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1분기에 급등한 미국 국채금리에 대한 판단도 필요해 보입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계속해서 잘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미국채 10년물은 3월 말 1.78%까지 상승한 이후 4월에는 1.53%까지 하락하는 등 상승 일변도 흐름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향후 미국채 금리가 3%, 4% 또는 6%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금리 상승기에도 이러한 과격한 전망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곤 했습니다. 미국채 장기물에 대한 기준점으로 연준이 발표하는 점도표(dot plot)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의 점도표는 보통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언제 시작될지를 보기 위해서 많이 활용되는데, `장기(longer run)` 구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 구간에 대한 연준위원들 의견은 2.5%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연준위원들이 장기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기준금리 수준이 2.5%라는 것인데, 금리 인상을 인내할 수 있는 미국 경제의 체력적 한계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상 끝에서 미국의 기준금리와 장기물 금리는 거의 같아지거나 또는 역전이 됩니다. 그래서 미국의 초장기물(30년물) 금리가 2.5%를 크게 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경기나 물가에 대한 낙관은 채권금리에 상당히 선반영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이슈가 미국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당분간은 노이즈가 예상됩니다.

국내 채권시장 이야기로 돌아와서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과 양호한 주체별 수급 등은 채권금리가 안정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연초부터 현재까지 역대 최대 규모 현물채권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3년 국채선물은 3월 19일, 10년 국채선물은 3월 23일을 저점으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리 상승이 쉬어가는 상황에서 이러한 국내 채권에 대한 양호한 수요는 당분간 채권금리 안정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주식투자 전문가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김지만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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