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해외증시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원유·곡물·구리값, 계속 오를까?…경제학자는 "때가 아니다"
2021-03-15 17:30:43 



올해 원자래 랠리를 두고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도래했다는 주장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원유, 금속, 곡물 등 상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시장 기대와 달리 이번 흐름이 슈퍼사이클로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 원유 시장 벤치마크인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82% 폭등했고, 구리 가격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주요 원자재 시장이 장기 호황을 뜻하는 슈퍼사이클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고 WSJ는 전했다.


슈퍼사이클은 원유와 금속, 곡물, 가축, 가스 등 모든 원자재 가격이 수년~수십 년간 상승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WSJ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약 세 차례 있었던 슈퍼사이클의 마지막 기간은 1996년에 시작해 2008년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경제학자들 시각은 시장 참여자들과는 조금 다르다.

WSJ는 "과거 슈퍼사이클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에서 비롯된 막대한 원자재 수요로 발생했다"며 "현재의 원자재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지금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백신 배포에 따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완화 기대에서 초래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바이러스 확산이 완화된 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끌 촉매제가 없다는 의미다.

데이비드 잭스 예일·싱가포르국립대(NUS) 교수는 "지난 6~12개월간 시장 변화를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씨앗으로 보기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의 영향이 원자재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슈퍼사이클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탄소 배출 저감 대책과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은 니켈과 구리 등의 수요를 늘리겠지만 디젤과 휘발유 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 전망 전문 연구기관인 코리아PDS의 최은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원유 가격 우상향 움직임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지금까지 저평가된 유가의 상승"이라며 "현재 석유 시장은 주요 산유국들이 공급량을 최대한 옥죄어 만들어낸 반등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이 충분하고, 각국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내연기관 퇴출 시점이 수년 내로 당겨진다면 수급 측면에서 유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폴 블록샴 HSBC 호주·뉴질랜드·세계 원자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건설에서 사용되는 금속은 대부분 재활용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유럽연합(EU)의 사회간접자본 지출 계획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재정부양책에 따른 영향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와 밀접한 원자재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전기차,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배터리에 쓰이는 코발트를 싹쓸이하면서 코발트 가격이 지난 1월 이후 약 65% 급등했다. 지난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코발트가 2018년 12월 이후 최고가인 t당 5만3000달러에 거래됐다고 SCMP는 전했다. 배터리 소재가 인기를 얻으면서 리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FT는 "글로벌 리튬과 배터리 ETF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170% 상승했다"며 "배터리 금속 재료인 리튬 생산 업체들은 지난 몇 달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20억달러 이상 자금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원자재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움직임이 보이면서 각국이 잇달아 봉쇄 등 새로운 방역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이탈리아는 15일부터 전국의 절반 이상을 고위험지역(레드존)으로 분류했다.

로마·밀라노·베네치아 등 주요 도시들이 포함되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주민 수만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의료계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회활동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김덕식 기자 / 신혜림 기자]

기사 관련 종목

종목명 현재가 등락 등락률(%)
씨앗 5,950 0 -%
대유 9,820 ▲ 20 +0.20%
 
해외증시 목록보기
뉴욕증시, J&J 백신 접종 중단·물가.. 21-04-14
[뉴욕유가] 中 지표 개선·OPEC 수요.. 21-04-14
- 원유·곡물·구리값, 계속 오를까?….. 17:30

 
로그인 버튼
ID찾기 회원가입 서비스신청  
 
최근조회 탭 보기관심종목 탭 보기투자종목 탭 보기
06.15 13:05    실시간신청     최근조회삭제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코스피 3,256.19 ▲ 4.06 0.12%
코스닥 994.73 ▼ 2.68 -0.27%
종목편집  새로고침 


(주)매경닷컴 매경증권센터의 모든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사이트의 정보를 제 3자에게 배포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