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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타인 공급망 낙관론에도…美학자들 "내년까지 병목현상"
2021-10-18 17:25:27 

세계 경제의 뇌관이 된 공급망 병목 현상을 두고 고비를 넘겼다는 해석과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1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개막 세션을 진행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은 낙관론을 폈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이날 매일경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급망 혼란 사태는 수개월 내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단도직입적으로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은 물론 인플레이션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시장 전망과 다르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 이상 오르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가운데 월가 거물이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최근 미국 항만물류의 허브인 LA 인근 롱비치항의 적체 상태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A에서 수입업을 하고 있는 A무역업체 대표는 "해상운임이 다소 안정되고, 컨테이너 운송 대란이 최악의 상태를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루벤스타인 회장도 이런 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은 수십 년간 경제 흐름을 볼 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팬데믹 이후에) 인위적으로 만든 저금리 환경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바닥에서 끌어올릴 수 있게 할 것이고 다음 불황이 왔을 때 다시 금리를 낮출 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공급망 혼란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8∼12일 재계, 학계, 금융업계의 경제 전문가 6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공급망 문제가 언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는 내년 하반기(3·4분기)를 꼽았다. 33.3%는 내년 2분기를 꼽았고, 2023년이 돼야 공급망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답변도 15%나 됐다. 반면 올해 안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는 답변은 3.3%에 불과했다.

이들은 공급망 문제가 미국 경제의 최대 위험이라고 지목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향후 12∼18개월간 경제 성장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로 공급망 병목 문제를 꼽았다. 약 20%는 구인난이라고 답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상품 가격을 밀어올리고 생산 활동을 위축시켜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고 경제학자들은 우려한다. 마이클 모런 다이와캐피털 아메리카 수석경제학자는 "공급망 병목 현상, 노동력 부족,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어우러진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라고 진단했다.

경제학자들은 연말까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올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가 5.25%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10~12월에도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1년 이후 최장 기간 5%대를 유지하게 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6월 3.4%를 기록하고 12월에 2.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전 10년간의 평균인 1.8%를 크게 웃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연간 2%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단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3.1%(연율)로 지난 7월(7.0%)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4분기 성장률도 같은 기간 5.4%에서 4.8%로 낮아졌다. 마이클 브라운 비자 미국담당 수석경제학자는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트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콘스탄스 헌터 KPMG 수석경제학자는 "2022년은 여러 면에서 복잡한 해가 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률은 매우 강력하겠지만 기업과 소비자들이 고물가 시대를 헤쳐 나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도 최악의 물류 대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CNN에 출연해 "우리가 올해 경험하고 있는 많은 (물류의) 어려움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인프라스트럭처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하원에 계류 중인 1조2000억달러(약 1420조2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은 도로를 비롯해 항만, 공항 등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담고 있다.

[LA = 박용범 특파원 / 신현규 특파원 / 서울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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