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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유럽서 열린 동성애자 파티서 퍼진 듯"
2022-05-23 21:40:14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이 최근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고문이 유럽에서 열린 대규모 광란의 파티를 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데이비드 헤이만(David Heymann)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선진국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 차례 광란의 파티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 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 걸 알고 있다"며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고위 보건 담당자는 "현재까지 30건 이상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며 최근 열린 동성애자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을 때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 행사가 열려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퍼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처럼 고열과 근육통이 나타나고 심하면 온몸에 발진이 돋는데, 주로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퍼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영국, 스페인, 이스라엘, 프랑스, 스위스, 미국, 호주 등 15개국에서 90건이 넘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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