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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식량 무기로 서방과 아프리카·중동 간 분열 조장"
2022-07-04 16:27:47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아 수입 식량에 의존하는 아프리카·중동 국가와 서방 간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를 봉쇄하고 농업 시설을 파괴했으며 농지를 빼앗고 이미 수확한 곡물을 훔치는 등 최대 식량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를 국제시장에서 단절시켰다.

이는 향후 서방과 협상에서 제재 완화를 압박하고 비(非)서방 국가에 영향력을 키우며 우크라이나 경제를 망가뜨리는 게 목적이라고 서방 당국자들은 평가한다.

케리 파울러 미국 국무부 세계식량안보특사는 "식량을 무기로 이용하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그들이 '우리 정책을 따르는 국가에만 식량을 보내겠다'고 하면 거기에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식량을 무기화했다는 지적을 반박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러시아를 방문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 후 언론브리핑에서 "누구도 그들이 기뢰를 제거하고 그곳에서 곡물을 운송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우리는 안전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 당국은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항구를 틀어막고 흑해에 기뢰를 설치하는 등 곡물 수출을 막았으며 심지어 자국 식량 수출까지 제한했다고 평가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식량콘퍼런스에서 "러시아는 자국 식량을 갖고 끔찍한 게임을 하고 있다. 정치적 이유에 따라 언제 누구에게 식량을 제공할지 결정하고 수출 물량에 한도를 설정하는 등 자국 식량 수출까지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런 전략이 당장은 통하는 듯하다.

식량이 필요한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은 전쟁 초기와 달리 최근 러시아에 다가가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주로 수입해온 인도네시아, 이집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모로코 등은 4월 러시아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하는 데 찬성한 93개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침공 직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지만, 5월에는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한 결정이 아프리카의 식량 확보를 매우 어렵게 한다고 유럽 당국자들에게 경고했다.

초기에 러시아의 침공에 우려를 표한 아랍연맹(AL)의 아흐메드 아불 케이트 사무총장도 5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뒤 서방이 아랍연맹 회원국에 러시아를 포위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식량안보를 연구하는 케이틀린 웰시는 "우크라이나에서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국가들은 러시아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국의 정치·사회 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협상에 관심이 쏠리지만 서방은 러시아의 의도를 의심한다.


톰 빌섹 미 농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러시아가 협상에 진실하게 임하는 지에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러시아는 관영 언론 보도와 개발도상국과 외교 기회를 활용해 식량위기 책임을 서방의 제재로 돌리고 있다.

이에 서방과 우크라이나도 가만히 있지 않고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가짜뉴스 대응 웹사이트를 만들었으며 당국자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식량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https://youtu.be/ZlByUjhn0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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