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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치우러 독일 간다는 한국인…독일인들도 `황당`
2022-06-23 14:59:45 

코리아협의회 등 소녀상 독일 설치를 추진했던 재독시민단체들이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평화시위를 현지에서 벌인다.

오는 9월까지 지 소녀상을 유지키로 한 베를린 미테구의 결정에도 철거 반대 시위가 열리는 까닭은 국내 극우 인사들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 개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극우 인사들이 소녀상 철거를 위해 독일을 방문한 건 처음"이라며 "미테구 공무원도 다소 놀란 표정으로 '이들을 아느냐'고 묻더라"라고 전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 25일 애초 베를린 미테구에 1년 기한으로 설치됐다.
일본 정부가 독일 측에 철거를 요구하면서 미테구는 설치 2주 만에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코리아협의회가 소녀상 철거 명령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내고 현지 여성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까지 일자, 이를 번복하고 존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구청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 설치 기한을 올해 9월 28일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최근에는 미테구의회가 소녀상의 영구 조치안을 통과시켰다. 한 대표는 "영구 조치안 통과로 미테구청의 입장을 기다리던 중에 일본 극우들이의 악성 메일을 참아왔던 미테구청 공무원들이 한국 보수단체들의 악성 메일까지 접한 후 굉장히 난감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녀상 철거 시위 예고는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주옥순 대한민국엄마부대 대표와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 이우연 낙성대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위안부 사기 청산연대'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이들은 방독 기간 베를린의 미테구 당국자와 베를린 시의회에 성명서와 의견서를 제출하고, 현지 기자회견을 추진한다. 소녀상 근처에서 철거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현지 반응에 대해 묻자 한 대표는 "믿을 수가 없다"는 독일인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게 식민지 지배의 잔해'라고 설명하면 조금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역사 왜곡하는 사람이라고 독일 공무원들에게 알려드린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 사람(극우)들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많이 논란 교민들도 적지 않다고 부연했다.

다만, 한 대표는 시위를 하더라도 극우 단체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역사왜곡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어서 인데, 이같은 행위는 내용에 따라서 형사 처벌이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유튜브 중계를 통한 후원금 모금 가능성을 묻자. 한 대표는 "홀로코스트 왜곡과 홀로코스트 기념비 앞에서 생존자 모독행위는 절대 불법"이라며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한국에서도 베를린 소녀상 존치에 힘을 보태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정의기억연대에서 30일까지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 서명을 받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미테구청에 소녀상 존치를 부탁하는 편지도 보낼 수 있는데 업무에 방해가 되는 이메일보다는 손편지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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