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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연말 150弗 갈수도" 전망에…엑손모빌·셰브론 주가 껑충 [월가월부]
2022-06-09 17:26:16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천정부지로 치솟는 원유 가격과 동반으로 상승하고 있는 에너지주의 고점에 대한 논란이 월가에서도 치열하다.

8일(현지시간) 주요 에너지 기업을 담고 있는 S&P500 에너지 섹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약 0.15% 오른 698.43에 마감했다. S&P500 에너지 지수는 올해 2분기 들어 약 20.02% 상승했다. S&P500 주요 업종 14개 가운데 2분기 들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에너지 섹터가 유일하다.


이는 연일 오르는 원유 가격 영향이 크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약 2.3% 상승한 배럴당 122.1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2.5% 오르며 배럴당 123.58달러로 체결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지난 3월 130달러 가까이 오른 이후 주춤하다가 최근 다시 120달러대를 돌파했다. 유가가 오르는 이유로는 전쟁 장기화, 중국 봉쇄 해제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놀라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에너지주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최근 한 달간 각각 23.83%, 13.74% 반등했다. 워런 버핏이 매수한 옥시덴털페트롤리엄도 19.35% 올랐다. 코노코필립스와 발레로에너지도 각각 25.37%, 21.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약 3.12% 반등하는 데 그친 S&P500 지수를 크게 상회했다.

이미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음에도 에너지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유 공급이 늘어나기 어렵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여행, 중국 봉쇄 해제 등으로 원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에너지 기업들은 재고 자산 가치와 판매 단가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수석연구원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수요가 공급을 약 20% 앞지를 것으로 보이며, 이 격차를 줄이려면 약 1조3000억달러의 자본 지출(CAPEX)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하고 있는 국제 유가는 아직 에너지 섹터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며 "에너지 관련주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고 밸류에이션 대비 상당히 저렴한 구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려면 한동안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발 수요 증가,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로 인해 오는 7월부터 내년 7월까지 12개월간 평균 135달러의 원유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전망이다. 특히 수요발 가격 상승 효과가 큰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 유가는 16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재 중개업체 트라피구라의 제러미 위어 최고경영자(CEO)도 연말께 국제 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년간 에너지 섹터에서 원유 관련 투자를 줄여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마저 막혀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한 점을 고려해 에너지주에 대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에는 높은 원유 가격과 상승 전망 등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리처드슨 에버코어ISI 연구원은 "시클리컬(경기 민감주) 종목에 투자할 때는 항상 고점이 어디인지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며 "지금부터 에너지 기업들이 설비 운영 비용 증가, 늘어나는 자본 지출, 언젠가 떨어질 유가 등과 싸워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투자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가 계속 급등하지 않는 한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 마진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너지주와 관계없이 높은 유가는 현재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 데이터 조사업체 데이터트랙은 최근 보고서에서 "배럴당 140달러의 국제 유가는 경기 침체의 지표"라며 "140달러는 1년 전 국제 유가의 2배 가격인데, 1970년 이후 국제 유가가 1년 새 2배 이상 뛰었을 때 1년~1년 반 안에 경기 침체가 왔다"고 분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연구원도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유가가 150달러까지 간다면 반드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며 "피할 방법은 없다"고 경고했다. 위어 CEO나 골드만삭스의 분석대로 유가가 상승하면 이들의 경고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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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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