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해외증시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아마존 전기차` 리비안 공모가 78달러…`테슬라 살까 vs 리비안 살까`
2021-11-10 11:36:30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 인기 1위 종목'으로 유명한 미국 전기차 테슬라 주가가 하루 새 12% 급락한 가운데 테슬라 경쟁자로 꼽히는 '아마존 전기차' 리비안이 뉴욕증시 상장을 하루 앞두고 기업공모(IPO) 가격을 결정했다.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주식 매도를 두고 트위터 설문 조사를 한 후 월가 내에서도 테슬라 주가를 두고 비관론과 낙관론이 다시 한 번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리비안 주가가 IPO 가격 대비 얼마나 상승 여력이 있을 지 여부에 주목해 매매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다만 뉴욕증시 상장 당일 미국 주식을 사려한다면 한국과 달리 주의할 점이 적지 않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리비안은 IPO 가격을 1주당 78달러로 정했다.
WSJ는 "78달러는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며 이를 감안하는 경우 리비안 기업 가치가 770억달러에 달한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미국 간판 자동차 업체 포드 모터스(약 804억달러)에 다가서는 수준이다.

IPO가격은 투자 수요가 높을 수록 올라간다. 가격이 오를 수록 시장 눈길이 집중될 수 밖에 없지만 별다른 공모주 청약 기회 없이 주식이 상장된 후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장 당일 주식을 사서 볼 수 있는 기대 이익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앞서 5일 리비안은 투자설명회를 거친 후 IPO 가격 범위를 1주당 72~74달러로 높여 잡았는데 여기에서 한 차례 더 가격을 높인 것이다. 이전 IPO 가격 범위는 57~62달러였다.

리비안은 미국 전기 트럭업체다. 상장 이전 기존 주식(구주) 수를 기준으로 보면 아마존이 리비안 지분 17.3%를 보유해 최대 주주다. 이어 포드 모터스(11.1%)가 리비안 주요 주주다. 리비안은 10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종목 코드는 RIVN이다.

한국 증시와 달리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소액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공모주 청약 제도가 없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정식 상장일 이후에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소액 개인 투자자들은 IPO가격이 아니라 시초가를 기준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는 뜻이다. 상장 당일이 되더라도 언제 실제 거래가 이뤄질 지 구체적인 시점이 알려지지 않는다. 통상 뉴욕증시 본장이 열린 후 2~4시간 안에 일반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외 언론에서는 미국 기업 상장주 주가가 IPO가격 대비 얼마나 뛰어 마감했는 지가 주로 보도되지만 실제 소액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IPO가격이 아니라 시초가 대비를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또 미국주식의 경우 상장 후 통상 90~180일 간인 락업(기관 투자자·내부자 등 주요 지분 보유자들의 주식 매도 금지 기간)이 해제되면 매도 물량이 집중되기 때문에 이를 전후해 주가 낙폭이 커질 수 있다. 한편 리비안이 IPO가격을 대폭 높여 결정한 날, 테슬라 주가는 하루 새 11.99% 급락했다. 머스크 CEO가 회사로부터 월급 대신 받은 스톡옵션을 내년 8월까지 행사해야 하는데 옵션 행사 시세 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려면 트위터 설문 조사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을 일부 팔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 데 이어 머스크 CEO 동생 등 테슬라 전현직 이사 4명이 회사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소식이 더해진 결과다.

테슬라 주식은 머스크 CEO의 지분 10% 매도 트위터 설문 조사 소식(과반 이상이 매도 찬성 투표)이 지난 7일 전해진 이후 2거래일 간 16%가량 떨어졌다. 현지 매체 배런스는 "테슬라 시가 총액 1990만달러(약235억원)가 증발했다"면서 "이는 머스크 CEO 동생 등 테슬라 전현직 이사 4명이 회사 주가가 오르던 지난 달 말 이후 모두 합쳐 10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내다팔았다는 소식이 나온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 동생 킴벌 머스크는 트위터 설문 조사가 올라오기 전날인 5일 주당 74.17달러에 테슬라 주식 2만5000주를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 옵션 권리 행사에 따라 가지게 된 테슬라 주식 8만8500주를 팔아 약 1억890만달러를 벌었다. 또 WSJ이 시장조사 업체 에퀼라의 데이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킴벌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 의장인 로빈 덴홀름 등은 올해 들어 6억달러 어치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팔았는데 이들은 이 중 절반인 3억5000만달러 상당을 테슬라 주가가 오른 최근 2주 새 매도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가 당분간은 변동이 있더라도 큰 급락이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미국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CEO는 "테슬라 주식이 단기적으로 상당히 상승했으며 아마도 약 20% 정도 과대 평가된 상태였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게는 지금이 재조정하기에 나쁜 시기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8일 제프리스 투자은행은 테슬라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950달러→1400달러)로 올려잡았다. 필립 휴초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 회사의 자체 조달 자금 규모가 커졌고 판매 수익이 전례없는 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전기차 시대를 선언한 제네럴모터스(GM)이나 포드모터스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체제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각종 비용 등으로 갈등을 겪는 동안 테슬라는 더 앞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위터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온 7일 웨드부시증권도 오히려 테슬라 주가 낙관론을 강조했다. 이날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테슬라 목표주가 범위 상단을 기존 1500달러에서 1800달러로 오히려 올려잡았다. 그는 "기업 내부자의 주식 대량 매도는 종종 주가에 부정적인 시그널로 읽히지만 머스크 CEO의 매도는 대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면서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테슬라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데 머스크 CEO가 자신의 보유 지분 10%를 매도한다고 해봐야 유통 주식 수가 지금보다 1.5~2.0%정도 늘어나는 수준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주가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머스크 CEO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총 1억7050만주다.

반면 테슬라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5일 미국 독립 리서치 업체인 뉴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메모를 통해 "테슬라 주식이 지나치게 높고 시가총액 기준 약 1조달러만큼 과대평가 됐다"면서 "주가가 지금보다 88%낮은 1주당 15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지적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트레이너 CEO는 "현재 시총이 1조2000억달러가 넘으려면 테슬라가 전세계 전기차(승용차 기준) 시장을 118%점유하고 있어야 하며 오는 2030년까지 애플보다 수익을 더 많이 내야하는 데 이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종목명 현재가 등락 등락률(%)
레이 17,150 ▼ 50 -0.29%
 
해외증시 목록보기
애플, '아이폰시대' 최장기 11일간 .. 22-03-30
뉴욕증시, 러시아·우크라 긴장 완화.. 22-03-30
- `아마존 전기차` 리비안 공모가 78달.. 11:36

 
로그인 버튼
ID찾기 회원가입 서비스신청  
 
최근조회 탭 보기관심종목 탭 보기투자종목 탭 보기
05.27 15:59    실시간신청     최근조회삭제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코스피 2,638.05 ▲ 25.6 0.98%
코스닥 873.97 ▲ 2.54 0.29%
종목편집  새로고침 


(주)매경닷컴 매경증권센터의 모든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사이트의 정보를 제 3자에게 배포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