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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게임 끊을 수 없었는데"…새해 코로나 주춤해지면 인기 시들해질까
2021-12-31 09:48:23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콕'인구와 함께 급성장한 비디오 게임 성장세가 내년에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 지연으로 늘어난 비용이 제품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또 올해만큼의 강력한 봉쇄조치가 이어지지 않으면 실내 활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2022년에는 반도체 부족과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 증가로 게임 시장이 득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닌텐도의 스위치 콘솔 등 가정용 게임을 포함한 게임 시장 매출이 급증했다.

온라인 게임플랫폼인 IDC의 리서치 담당자 루이스 워드는 올해 전세계 비디오게임 매출을 전년대비 약 11% 늘어난 2513억 달러(약 299조원)로 추산했다. 작년 24% 성장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워드는 내년에는 이 성장률이 2%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드는 "사람들이 게임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데 시간과 돈을 쓰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임사들은 새로운 게임을 발매하는 대신 기존 성공작 업데이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NPD그룹 분석가인 매트 피스카텔라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로블록스의 'RBLX'처럼 2021년 히트작이 2022년에도 히트작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큰 게임으로 계속 몰리고, 히트작이 되기위한 장벽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내년 가정용 콘솔 게임기 제조업체들은 반도체 공급 지연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소니는 생산문제로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출하량을 약 100만대 줄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게임 출시 일정 자체가 미뤄지기도 한다. EA사의 '배틀필드 2042'는 출시가 한달 연기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두 개 게임 출시를 뒤로 미뤘다. 르네 기틴스 국제게임개발자협회 이사는 "코로나19가 개발자에게 가장 큰 역풍"이라며 "전염병으로 많은 게임스튜디오가 원격작업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개발자들이 강제 원격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게임업체 주가는 연말 하락세를 이어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연초대비 25%, 일렉트로닉 아츠(EA)는 4% 하락했고, 징가 주가도 35% 떨어졌다. 반면 '메타버스'게임 로블록스의 독주가 눈에 띈다. 올해 상장한 로블록스 주가는 공모가 45달러에서 126%상승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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