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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대장주의 험난한 코스닥 상장 도전…기관 경쟁률 `올해 최저`
2021-11-30 21:40:27 

'4수생' 툴젠의 코스닥행이 가시밭길이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올해 IPO(기업공개) 기업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로서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 하지만 툴젠의 일반 개인 공모주 투자자들에게는 환매청구권이 부여되는 만큼 내달 2~3일 진행되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툴젠의 IPO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5~26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2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IPO를 진행한 코스피 17개, 코스닥 80개 기업, 총 97개 신규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다음으로 케이카가 40.0대 1, 아이패밀리에스씨 63대 1, 리파인 64대 1 순이었다.

일반 개인 청약과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 때 청약 증거금을 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0대 1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과 10월 IPO 종목들의 평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각각 1007대 1, 972대 1이었다.

수요예측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관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수요예측에는 참여하지만 실제 주식은 배정받기 싫어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속내가 엿보인다. 툴젠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10만~12만원이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324곳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 가운데 78.7%인 255곳이 10만원 미만의 가격을 써냈다. 공모가 희망범위 최하단인 10만원보다 30% 할인된 가격인 7만원 미만의 가격을 써낸 곳도 16.7%인 55곳이나 됐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정을 한 기관 투자자는 324곳 가운데 단 1곳에 그쳤다.

툴젠은 수요예측 부진을 반영해 공모가를 7만원으로 확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코스닥 상장 이후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적성 수준의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최근 바이오 섹터의 투자심리 악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으로 경색된 글로벌 금융시장,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 주식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보수적 관점으로 공모가격이 협의된 만큼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 가격적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툴젠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경영권과 특허 문제로 한국거래소에서 발목이 잡혔다. 2018년에는 특허 소송이 불거져 상장을 자진 철회했고 이번에 네 번째 도전에 나선 것이다.

툴젠은 코넥스 대장주로 잘 알려진 종목이다. 툴젠은 코스피, 코스닥에 이어 3부 리그격인 코넥스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이날 종가 기준 코넥스의 시가총액은 6987억원으로, 2위 시그넷이브이(2848억원), 3위 선바이오(2389억원)를 합한 금액보다 크다. 이날 공모가가 7만원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툴젠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툴젠 주가가 여전히 10만2500원으로,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만큼 코넥스 시장에서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12월 2일과 3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공모 청약의 흥행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가장 큰 부정적 요인은 유통 물량이다. 툴젠은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일반 소액 투자자가 전체 지분의 49.6%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소액 주주 물량이 상당해 상장 당일 출회할 수 있는 유통가능물량도 발행주식의 63.9%나 된다.


하지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라는 안전장치가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로 꼽힌다. 상장 후 석달 이내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되사주는 것이다.

툴젠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박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이전 상장 기업들의 오버행 이슈 등으로 인한 주가 낙폭이 우려될 수 있다"라면서 "치료제 임상 진입, 특허 수익화 사업 등을 고려하면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도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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