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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올해 적자만 23조 전망…해외사업 부동산 돈 되는건 다 판다
2022-05-18 17:49:28 

◆ 비상경영 나선 기업 ◆

한국전력이 유연탄 공동구매 등으로 연료비를 절감하고 자산을 매각해 6조원 이상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자구책을 18일 발표했다.

1분기에만 영업손실 7조8000억원을 낸 한전은 실적발표 당시 재무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약속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올해 한전 영업적자는 평균 23조478억원에 달한다. 최고 30조원대 영업손실을 예상하는 곳도 있는 상황이어서 전기요금 인상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적자 해소에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이날 한전과 발전자회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를 포함한 11개 전력 그룹사 사장단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6조원 이상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정했다. 항목별 재무 개선 목표치는 △연료비 절감(미정) △긴축경영(2조6000억원) △해외 사업 구조조정(1조9000억원) △출자지분 매각(8000억원) △부동산 매각(7000억원) 등으로 설정했다.

최근 적자의 주요인인 연료비를 줄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유연탄 가격이 급등한 점을 고려해 발전자회사의 유연탄 공동구매를 확대하고 구매 국가 다변화로 구입단가를 줄이기로 했다. 또 발전사 간 물량 교환 등으로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발전자회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유연탄 수입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해왔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등 주요국의 유연탄 수요가 '러시아 대체국'으로 몰리며 올 3분기에 사용할 유연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긴축경영도 추진한다. 하동화력 1~6호기 보강 투자사업 등을 이연하기로 하고 업무추진비와 같은 경상경비를 축소할 방침이다. 발전소 예방정비 공기 단축 등을 통한 비용 절감도 함께 진행한다.

현재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를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해 해외 사업 재편에도 나선다. 필리핀 세부·특수목적법인(SPC) 합자사업과 미국 볼더3 태양광사업 등은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원자력발전 설계 기술을 보유한 한전기술 일부 지분(4000억원)을 비롯해 2015년 KT 등과 함께 설립한 한국전기차충전 지분도 매각할 계획이다.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상장 후 매각한다. 부동산은 가능하면 전부 처분하기로 했다.
의정부 변전소 용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3000억원)와 전력그룹사들이 소유한 부동산 10개소(1000억원) 등이 해당된다.

또한 재무가 정상화될 때까지 인력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고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사 업무를 통폐합하고 단순 반복 업무를 외주화하는 방식이다.

이날 사장단은 향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가 비상대책을 함께 진행하고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해나가기로 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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