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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배터리 배제…`찐수혜주`는 LG엔솔·포스코케미칼
2022-08-09 17:24:02 

2차전지주가 미국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대표 수혜 업종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2차전지주 중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석에 9일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각각 2.35%, 5.57% 상승했다.

미국 상원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응에 4690억달러(약 479조원)를 투입하는 법안을 지난 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입할 때 대당 7500달러(약 987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핵심 자재(리튬·니켈·코발트 등)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또 북미에서 제조되는 배터리의 주요 부품(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GM과 합작 공장도 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전기차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제조사마다 연간 20만대만 혜택을 주던 상한선이 폐지되면서 더 많은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생산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 자동차 생산업체에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미시간주 홀랜드에 단독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류 중으로 알려진 미국 애리조나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GM과 합작해 배터리 업체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후 미국 오하이오에 건설한 1공장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올해 하반기 생산할 예정이며 테네시주, 미시간주에서도 각각 2공장, 3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까지 완공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작년 말 기준 140GWh에서 2025년 520GWh(북미 생산 200GWh 이상)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가 예상된다. 일찍부터 배터리 소재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준비한 덕분에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에서 경쟁 업체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법안의 수혜 대상으로 포스코케미칼이 꼽히는 이유는 포스코그룹이 광물 공급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물-원료-중간 소재-최종 소재'로 이어지는 자체 공급망 구축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리튬·니켈 등 핵심 광물의 자체 조달에 나서고 있다. 리튬의 경우 올해 3월 착공한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과 더불어 호주의 리튬 광산업체 필바라사와 전남 광양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니켈은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SNNC가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과 니켈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각각 연간 30만t, 22만t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른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도 포스코케미칼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 음극재 업체가 공급망에서 배제되면 그 자리를 포스코케미칼이 꿰찬다는 설명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유일한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업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인조흑연 음극재도 양산을 준비하는 만큼 중국 음극재 수입이 막힌 상황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의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음극재도 양극재와 마찬가지로 포스코케미칼이 원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포스코케미칼의 자회사인 피엠씨텍이 생산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포스코HY클린메탈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소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중국 의존도는 작게는 60%에서 크면 70% 수준"이라며 "광물 자체 수급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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