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절대 미국에 반대로 투자하지 말라(never bet against America)"며 미국의 장기적인 투자 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버핏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짧은 232년의 존재 동안 미국만큼 사람들이 마음껏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 인큐베이터는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일부 심각한 방해물에도 미국 경제 발전은 숨 막힐 정도였다"며 "우리의 확고한 결론은 절대 미국에 반대로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공 스토리는 미국 전역에 퍼져 있다.
우리나라 건국 이래 아이디어와 야망, 아주 약간의 자본만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오래된 것을 개선함으로써 그들의 꿈을 넘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에 대한 버핏의 자신감은 버크셔가 보유한 자산에서도 확인된다. 이날 서한에서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 내 자산(부동산, 공장, 설비 등)을 보유한 회사라고 했다.
실제 감가상각 후 원가 기준으로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미국 내 고정자산은 1540억달러(약 173조원) 상당으로 AT&T(1270억달러)를 제치고 1위다.
하지만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2020년 연간 순이익은 425억달러(약 48조원)로 전년보다 48% 급감했다. 4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23%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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