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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상장심사 강화…한국기업에 불똥 튈 수도
2021-08-01 14:59:03 

중국 기업들이 앞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까다로운 심사를 받게 된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의 해외 증시 상장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미국 당국도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기업 상장에 대한 미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해온 한국 기업들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지분을 매각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잠재적 위험성과 관련한 공시의무를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취소받을 위험성 등을 공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SEC는 최근 '디디추싱' 상장 등을 둘러싼 중국 당국의 조치가 투자자를 큰 리스크에 빠트렸다고 판단하고 일련의 규제를 신설하겠다고 나섰다.

겐슬러 위원장은 특히 중국 기업들이 해외 증시에 상장할 때 주로 사용해온 VIE(Variable Interest Entities·변동지분실체)와 관련해 우려를 표시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일반 투자자들이 중국에 본부를 두고 운영되는 회사가 아니라 페이퍼컴퍼니 주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SEC는 앞으로 VIE와 모기업 간 지분 관계 등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은 과거 중국 당국으로부터 해외 증시에서 IPO에 대해 승인을 거절당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해온 마켓컬리는 최근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SEC와 대화를 요청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일 보도했다. 자국 기업의 미국 상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탈출구를 열어놓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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