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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최빈국 빚 눈덩이…스리랑카 디폴트 위험
2022-01-18 17:42:37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세계 최빈국들의 채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빚이 45% 늘어 올해 갚아야 하는 외채만 350억달러(약 41조6290억원)에 달한다. 세계은행(WB)은 스리랑카 등 빈곤국의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 위험을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최빈국 74개국의 채무는 109억달러(약 13조원) 급증했다.
S&P글로벌은 스리랑카 외에도 엘살바도르, 튀니지 등의 디폴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빈곤국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시기가 아닌데 채무 상환을 재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WB는 지난주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저소득 국가 중 약 60%가 채무 재조정이 필요하거나 필요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새로운 국가 부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스리랑카는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주요 협력국 중 하나로 중국에 약 33억800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16억달러에 그치고 있으며, 올해 상환해야 할 채무는 45억달러에 이른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자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해결책으로 부채 상환 재조정에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다.


국제금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저소득층과 중산층 국가 정부와 기업들이 매년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3분의 1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올해 선진국의 성장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신흥시장이나 개발도상국은 현저히 낮은 수준의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2000~2019년 선진국 평균 중위소득 증가율은 2%대였지만 개도국은 3%를 넘기는 등 팬데믹 이전까지는 선진국과 다른 국가 간 소득 격차가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백신, 의약품, 방역장비 등을 구입한 데다 경제 침체가 겹치며 빚이 쌓이고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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