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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영끌족 '비명'…월 상환액 2배로 뛴 사례도 속출
2022-10-03 06:07:01 

예상보다 더 빠른 국내외 통화 긴축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1∼2년 전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의 상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년 전 초저금리 환경에서 수억 원을 대출한 사람 중에는 월 상환액이 이미 두 배에 이른 사례도 적지 않다. 더구나 시장의 전망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가 1.00%포인트(p) 더 올라 3.50%에 이르면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족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소비 위축 현상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2년 전 영끌족
사진설명2년 전 영끌족 '비명'…월 상환액 2배로 뛴 사례도 속출
◇ 전세대출+신용대출자, 2년새 월 이자 132만원→259만원 3일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한 곳의 대출자 사례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에 근무하는 A씨(신용등급 3등급)는 2년 전(2020년 10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서초에스티지 25평형(전용면적 59.99㎡)에 8억1천5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내고 전세로 들어갔다.
전세대출(SGI서울보증. 대출기간 2년. 일시상환식. 신규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을 최대한도인 5억원까지 받았고, 신용대출(대출기간 1년. 매년 기한연장 가능. 일시상환식. 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 1억원도 더했다. A씨의 최초 대출 당시 월 이자 상환액은 약 132만6천원(전세대출 연 2.45% 적용 102만1천원+신용대출 연 3.66% 적용 30만5천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코픽스와 금융채 등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2년 후인 이달 금리 갱신 시점에는 상환액이 약 259만3천원(전세대출 연 4.89% 적용 203만7천원+신용대출 연 6.67% 적용 55만6천원)으로 늘었다. 2년 전(132만6천원)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만약 기준금리가 최소 한 차례의 빅 스텝(0.50%포인트 한꺼번에 인상)을 거쳐 현재 2.50%에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3.50%까지 1.00%포인트 더 오르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내년 4월 금리 갱신 시점에 A씨의 월 이자는 약 309만3천원(전세대출 연 5.89% 적용 245만4천원+신용대출 연 7.67% 적용 63만9천원)까지 늘어난다. 이자가 최초 월 이자(132만6천원)의 2.3배가 되는 셈이다.
┌─────────────────────────────────────┐
│            금리 변동에 따른 전세대출+신용대출자 월 이자 증감             │
├────────┬─────────┬────────┬─────────┤
│                │2020년 10월       │2022년 10월     │2023년 4월        │
│                │                  │                │(2022년 10월 이후 │
│                │                  │                │기준금리·대출금리│
│                │                  │                │ 1.00%p 인상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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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이자   │102만1천원        │203만7천원      │245만4천원        │
│                │(금리 연 2.45%)   │(금리 연 4.89%) │(금리 연 5.89%)   │
├────────┼─────────┼────────┼─────────┤
│신용대출 이자   │30만5천원         │55만6천원       │63만9천원         │
│                │(금리 연 3.66%)   │(금리 연 6.67%) │(금리 연 7.67%)   │
├────────┼─────────┼────────┼─────────┤
│월 이자 합계    │132만6천원        │259만3천원      │309만3천원        │
├────────┴─────────┴────────┴─────────┤
│※ 모 시중은행 실제 대출 사례 금리 변동 시뮬레이션(모의실험)              │
│코스피 상장 기업 근무 대출자(신용등급 3등급)                              │
│2020년 10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서초에스티지 25평형(전용면적 59.99㎡) 전세  │
│계약(임대보증금 8억1천500만원)                                            │
│전세대출 5억원(SGI서울보증. 대출기간 2년. 일시상환식. 신규취급액 코픽스 6 │
│개월 연동금리)                                                            │
│신용대출 1억원(대출기간 1년. 매년 기한연장 가능. 일시상환식. 금융채 6개월 │
│연동금리)                                                              │
└─────────────────────────────────────┘
◇ 주담대+신용대출자, 월 상환액 224만원→304만원→340만원 '눈덩이' 역시 2년 전(2020년 10월) 5억6천600만원을 은행에서 빌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형(전용면적 59.96㎡)을 매입(14억3천만원)한 대기업 직원 B씨(신용등급 3등급)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B씨의 총 대출액은 주택담보대출 4억6천600만원(30년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신규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과 신용대출 1억원(대출기간 1년. 매년 기한연장 가능. 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을 더해 5억6천600만원이었다. B씨에게 초기 6개월간 적용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연 2.91%, 신용대출 3.66%로 월 원리금 상환액은 약 224만7천원(주택담보대출 원리금 194만2천원+신용대출 이자 30만5천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년 뒤인 이달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각 5.07%, 6.67%로 높아졌고, 월 납입액(249만2천원+55만6천원=304만8천원)도 2년 새 36%나 늘었다. 더구나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준금리가 3.50%에 이르면, 6개월 뒤인 내년 4월 B씨의 월 상환액은 약 340만4천원(주택담보대출 연 6.07% 적용 원리금 276만5천원+신용대출 7.67% 적용 이자 63만9천원)으로 최초 대출 당시(224만7천원)보다 51.5%(115만7천원)나 불어난다.
┌─────────────────────────────────────┐
│          금리 변동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자 월 이자 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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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0월       │2022년 10월     │2023년 4월        │
│                │                  │                │(2022년 10월 이후 │
│                │                  │                │기준금리·대출금리│
│                │                  │                │1.00%p 인상 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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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출 원리 │194만2천원        │249만2천원      │276만5천원        │
│금              │(금리 연 2.91%)   │(금리 연 5.07%) │(금리 연 6.07%)   │
├────────┼─────────┼────────┼─────────┤
│신용대출 이자   │30만5천원         │55만6천원       │63만9천원         │
│                │(금리 연 3.66%)   │(금리 연 6.67%) │(금리 연 7.67%)   │
├────────┼─────────┼────────┼─────────┤
│월 원리금 합계  │224만7천원        │304만8천원      │340만4천원        │
├────────┴─────────┴────────┴─────────┤
│※ 모 시중은행 실제 대출 사례 금리 변동 시뮬레이션(모의실험)              │
│대기업 근무 대출자(신용등급 3등급)                                        │
│2020년 10월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형(전용면적 59.96㎡) 매매  │
│계약(매입가 14억3천만원)                                                  │
│주택담보대출 4억6천600만원(30년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신규취급액 코픽스 6│
│개월 연동금리)                                                            │
│신용대출 1억원(대출기간 1년. 매년 기한연장 가능. 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   │
└─────────────────────────────────────┘
◇ "하반기 금리인상 소비제약 효과"…금리 0.25%p↑ 민간소비 최대 0.15%↓ 이처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갑자기 불어나면, 불안한 우리나라 경제에서 그나마 최근 '버팀목' 역할을 해온 민간 소비마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은 0.7%로 집계됐다. 수출이 3.1%나 감소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늘면서 힘겹게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이 소비 회복 추세를 꺾을 수도 있다. 한은은 지난달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 오른 기준금리가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은 "그동안 쌓인 부채와 높아진 자산 가격이 통화정책 긴축의 영향을 확대할 소지가 있고, 저소득·과다 차입 가계를 중심으로 소비 제약 효과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동향분석팀의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경우 민간소비는 최대 0.15%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해당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는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런 비용보다는 물가 안정과 같은 편익이 더 크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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