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출범과 국내외 실적 개선, 총수의 책임경영 등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28% 이상 급증한 데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론칭하고 내년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2022년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2024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7'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출시를 기반으로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10%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출범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폭락장 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800억원어치 넘게 매수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도 주가 방어에 도움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날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5.65% 급등한 17만원으로 마감했다. 전기차 신차 판매 계획이 발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결과다.
[김규식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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