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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왜 상장했나"…공모가 대비 -34% 쏘카, 개미들 분통
2022-09-20 16:01:08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상장 이후 30%가 증발했다. 금리 인상 등 대외적 요건이 녹록지 않은데다 현재 쏘카가 고평가 논란의 벽을 넘을 만한 동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쏘카는 전일대비 250원(1.33%) 하락한 1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쏘카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엔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만원선을 내줬다. 지난 22일 코스피에 첫 발을 들인 쏘카는 이날까지 약 한달 동안 무려 12번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틀에 한번 꼴로 신저가를 경신한 것이다. 쏘카 상장 첫날 종가(2만6300원)과 비교하면 29.47%가 빠졌다. 공모가(2만8000원)와 비교해도 33.75%가 밀린 상황이다.

상장 이후 한달 밖에 되지 않았을 뿐인데 시가총액은 2553억원이 증발했다. 하루에 85억원씩 빠진 셈이다. 상장 당일 종가 기준 쏘카의 시총은 8606억8465만원 규모였는데, 현재 6054억2456만원 수준으로 줄어 들었다.

여기에 쏘카가 상장 1개월을 맞아 보호예수 물량 200만주 가량이 시장에 나올 예정인만큼 투자자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쏘카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은 197만4524주다. 이는 현재 거래 중인 주식 474만8218주의 41.58%에 해당한다.

쏘카 주가의 부진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쏘카는 지난달 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약 56대 1을 기록하며 공모희망가 밴드 하단 3만4000원 대비 18% 가량 낮은 수준인 2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은 바 있다. 경제 긴축 기조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안한 시장 속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 논란를 딛고 일어서지 못하며 흥행 참패를 기록한 것이다.

금리가 당분간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란 점도 쏘카에겐 부담이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한 번에 기준 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경제학자들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쏘카와 같은 성장 기업의 주가는 미래의 현금 흐름을 반영하는 만큼 금리 인상은 치명적이다.

다만 쏘카가 올해 하반기 매출원 다각화 및 수익성을 확인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카셰어링 부문 탑라인 성장에 따른 수익성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개선이 확인될 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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