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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정부만의 몫 아니다…민간이 더 빠르고 혁신적"
2021-03-14 13:21:50 



"호주 항공우주국은 작고 유연한 조직이다.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호주가 가야할 길이다."

말콤 데이비스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선임분석관은 제30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 앞서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2021년 항공우주 분야와 관련한 호주의 현주소는 항공우주국과 민간부문의 협력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욘드 그래비티(Beyond Gravity), 항공우주 강국을 향한 비상(飛上)'을 주제로 열리는 국민보고대회는 오는 17일 오전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되며, 네이버 모바일앱의 매일경제 채널에서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그는 "항공우주국이 큰 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 발 빠른 민간부문이 기술 개발을 이끄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중 '뉴스페이스' 시대에 가장 잘 적응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8년에는 우주 전담기구인 항공우주국을 설립했다. 2030년까지 호주 우주산업을 120억달러 규모로 성장시키고 관련 일자리 2만 여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호주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플랜'에 참여중이기도 하다.

데이비스 분석관은 "NASA는 직원만 2만5000명에 달하는 매우 큰 조직인 반면 호주 항공우주국에서는 50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며 "무작정 미국을 따라가기 보다 항공우주국의 임무를 간소화하면서 민간부문이 이익을 창출하고 개발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기업들이 정부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빠르고 혁신적인 항공우주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근 항공우주국장으로 민간기업 버진갤럭틱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엔리코 팔러모를 임명한 것도 상징적인 대목이다.

호주는 민간 기업뿐 아니라 해외 국책기관과도 꾸준히 협력해왔다. 지난 2005년 5월 호주공공서비스위원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우주기술 협력 및 시설활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2017년 9월엔 호주왕립멜버른공과대학교와 항우연 사이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SBAS)' 사업에 관한 MOU가 체결됐다.
2019년에는 호주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기술연구소, 호주전략정책연구원 등이 항우연과 미팅을 갖기도 했다.

말콤은 "호주의 항공우주 산업이 내년에 자체 발사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발사대에서 호주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에서 시작해 상업·국방 등 종합적 우주 역량을 갖추는 것이 호주의 최종 목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인터뷰 영상은 Beyond Gravity 웹페이지와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의 '날리지스트림(Knowledge Stream)' 코너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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