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휴먼엔(032860)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스크랩 사업 호황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휴먼엔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72억6천만원, 영업이익 9억3천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기록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63.6억원) 동기 대비 642.3%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영업적자 26.8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 결과가 작년 하반기 글로벌 탄소중립정책 확산에 따른 국제 철강가격 인상과 조선,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급증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철강재 가격은 4년 만에 가격 인상이 이뤄질 정도로 산업섹터가 전반적인 호황기를 누렸다. 실제 지난해 후판 가격은 상반기 톤당 10만원, 하반기 40만원 올랐다. 또 자동차 강판 가격은 상반기 톤당 5만원, 하반기 톤당 12만원가량 인상됐다. 특히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중국의 철강 감산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은 지난해 탄소중립정책 확대 시행으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조강 생산량을 줄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료 시점까지 중국 정부가 기존 철강 감산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에도 감산 기조가 유지된다면 당분간 철강 시황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휴먼엔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가 역점을 두고 구축해 온 철스크랩의 해상운송시스템을 기반으로 영업력이 강화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라며 “휴먼엔의 해상운송시스템은 육상운송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대량 운송의 효과, 인력 절감, 운송의 정확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사분기에도 철스크랩 매출이 호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휴먼엔의 철스크랩 사업은 강재 생산과정 또는 철강재 가공 과정에서 불용 상태의 철을 수집해 철강재 생산에 재투입하는 사업으로 제철원료로 국내외로 공급하고 있다.
[매경닷컴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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