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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민영웅 박항서 제치나…뉴진스의 도전 [신짜오 베트남]
2022-08-06 11:01:02 

[신짜오 베트남-205]'민희진 걸그룹'으로 불리는 뉴진스(New Jeans)가 앨범을 내고 본격 데뷔했습니다. 지난 1일 데뷔 앨범 음원을 내놓은 이들은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 소속 5인조 걸그룹이죠. SM에서 샤이니와 엑소, 소녀시대 등의 브랜딩을 맡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로 적을 옮긴 뒤 내놓은 첫 작품입니다.

그는 과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곡을 2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건 될 거다' 생각해서 했는데 안 된 경우는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당초 이들은 5인조로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재밌는 점은 멤버를 모집하는 과정입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과 합작해 2019년 10월부터 전 세계 7개국 16개 도시를 돌며 5만명이 넘게 지원한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뽑은 데뷔조 멤버가 2020년 초부터 연습생으로 생활했죠.

이들의 데뷔는 상당히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3일 기준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 데뷔 앨범의 첫 타이틀곡 '어텐션(Attention)'은 공개 당일인 1일 한국 '일간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하이프 보이(Hype Boy)'가 2위, '쿠키(Cookie)'가 5위, '허트(Hurt)'가 11위에 올라 앨범에 수록된 4곡 모두 큰 관심을 끈 것입니다.

'K팝'이 글로벌 트렌드가 된 지 오래지만 한국에서 데뷔한 걸그룹이 데뷔 당일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당장 인기를 끌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뉴진스는 이미 글로벌 차트를 넘보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일간 톱 송'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특히 베트남에서는 무려 3곡이나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이건 아마 뉴진스 멤버인 '하니'의 국적이 베트남인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스포티파이가 집계하는 '일간 톱 아티스트' 차트에서도 뉴진스는 베트남에서 1일 33위로 데뷔했습니다(한국에서는 3위였습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하니는 호주에 살고 있는 베트남 사람입니다. 본명 팜응옥한(Pham Ngoc Han)인 하니는 2004년 6월생으로 하노이 출신 아버지와 호찌민 출신 어머니 아래서 태어났다고 하네요. 베트남어와 영어, 그리고 한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했다고 베트남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댄스크루 멤버로 레드벨벳이나 ITZY 같은 한국 아티스트 안무를 전문적으로 다뤘다고 합니다.

하니의 기사가 실린 뉴스에 올라온 댓글을 보면 베트남팬들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한국 아이돌 베트남 멤버가 다른 한국 아이돌보다 빛나는 것 같다' '하니가 정말 아름답다' '하니가 정말 귀엽다. 나는 하니를 정말 사랑한다' 등의 칭찬 일색입니다.

K팝 열풍이 전 세계를 뒤흔든 지 한참 됐고, 이 현상은 베트남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베트남 중·고등학교 등 학예회 등 행사를 보면 적잖은 베트남 청소년이 블랙핑크, 레드벨벳 등 한국 가요를 깔고 춤을 추는 모습이 흔했습니다.

민 대표가 어떤 절차를 거쳐 5명의 멤버를 확정했는지 과정은 알 수 없지만, 아마 민 대표의 머릿속에서는 그중 1명은 베트남 사람으로 뽑아야겠다는 계획이 서 있었을 것입니다. 태국 출신인 블랙핑크 멤버 리사는 블랙핑크의 인기를 태국에서, 더 나아가 동남아에서 확산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미 트와이스에서 시도한 '일본'과 '대만'을 거쳐 블랙핑크의 '태국'으로 K팝 멤버 저변은 확대됐고 이제는 베트남 등 인접 국가로 K팝 멤버 출신지가 넓어지는 것입니다.

길게 보면 K팝의 인기를 더 공고히 하는 데 이런 전략은 해가 될 게 없습니다. 우리가 박지성이 뛰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 되고, 지금은 손흥민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와 김민재가 합류한 이탈리아의 나폴리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내가 속한 나라 출신의 멤버가 활약하는 걸그룹을 보면서 작게는 해당 그룹과 나를 동일시하고, 더 나아가 K팝 그 자체를 나의 관심 테이블에 놓는 선순환 구도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베트남이란 나라는 인구 1억명의 나라이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상태여서 베트남 출신 한국 걸그룹 아이돌의 탄생은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고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다음 타자는 조심스럽게 인도네시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구 2억5000만명이 넘는 인도네시아는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 나라 중 하나입니다. 더 나아가 인구대국 인도는 물론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지에서도 중장기 한국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멤버들이 나올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뉴진스가 얼마나 인기를 끌게 될지, 또 하니의 존재로 인해 뉴진스의 인기가 베트남에서 얼마나 올라갈지에 대해 한국 가요계는 깊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K팝 저변이 글로벌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뉴진스는 한국인 멤버 민지와 혜린, 혜인, 베트남인 멤버 하니, 호주 혼혈 한국인 멤버 다니엘로 구성된 5인조 그룹입니다. 멤버들의 평균 나이는 16.6세라고 하네요.

팀명인 뉴진스는 '매일 입지만 질리지 않는 진(Jean)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의미와 새로운 유전자 뉴진스(New Genes)가 되겠다는 뜻을 입힌 것이라고 합니다.

[홍장원 기자(하노이드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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