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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탔는데”…‘아빠차’ 그랜저 1위 속사정, ‘아내의 유혹’ [세상만車]
2022-08-06 16:27:01 

[세상만車] 현대자동차 더뉴 그랜저가 레임덕 위기에서 벗어나 '6년 연속 국민차' 대기록 수립을 향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올 연말 '완전변경' 7세대 그랜저가 출시되지만 '레임덕'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히려 남는 여력 3만대 이상을 후속 그랜저에 '비공개 사전계약' 형태로 넘겨준 상태다.

5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반영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와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 1~7월 4만449대 판매됐다.
국내에서 승용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1위를 노리던 기아 쏘렌토는 3만8717대, 경쟁차종인 기아 K8는 2만485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달성한 그랜저는 올 상반기 쏘렌토를 1732대 차이로 제치면서 '6년 연속 1위' 타이틀에 한발 더 다가섰다.

그랜저, 30년 넘게 '성공의 아이콘'


그랜저의 인기 키워드는 '성공' '아빠'다. 그랜저는 국내에서 '성공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차급과 이미지 덕분이다.

그랜저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처럼 E세그먼트(Executive cars, 프리미엄 중형·준대형차급)에 해당하다.

E세그먼트 세단은 더 럭셔리하지만 부유하지 않으면 구입하기 어려운 F세그먼트(럭셔리카급)의 대형 세단보다 많이 팔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추 역할을 맡는다.

'이그제큐티브(Executive)'도 경영진, 중역, 고급이라는 뜻이다. E세그먼트는 성공한 직장인이 오너드리븐(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차)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처럼 여겨진다.

그랜저는 '웅장, 위엄, 위대함'이라는 차명에 어울리게 1986년 첫선을 보인 이후 30년 넘게 국산차를 대표하는 '성공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장차→아빠차, 금의환향車 1위


프리미엄 차종인 제네시스가 등장한 뒤 '성공' 타이틀을 양분하게 되자 고객층을 넓히는 전략을 추구했다.

1~3세대에서는 '사장차'로 인지도를 쌓은 뒤 4·5세대에서는 40~50대 '아빠차'로 거듭났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한 이듬해인 2016년 출시된 6세대부터는 젊어진 디자인과 성능을 갖춰 30~40대에게도 인기를 끌며 '젊은 아빠차'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랜저는 고객층을 넓히면서도 '성공의 아이콘' 이미지는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1월 중고차기업 케이카가 발표한 '설 명절 고향 갈 때 타고 싶은 금의환향 차' 설문에서 그랜저는 45.2%라는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더뉴 그랜저, 여심(女心) 본격 공략


'사장차'에서 '아빠차'로 정착한 그랜저는 2019년 출시된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더뉴 그랜저부터는 '엄마차'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경닷컴이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를 통해 더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된 2020년과 올해 상반기 성별·연령대별 신차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2020년 상반기 동안 남성이 가장 많이 구입한 국산차는 더뉴 그랜저다. 남성 구매대수는 4만1276대다.

여성이 가장 많이 산 국산차는 아반떼(1만2616대)지만 2위인 더뉴 그랜저(1만2536대)가 80대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성별·연령별로 살펴보면 더뉴 그랜저는 남성·여성 40~60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남성 30대에선 2위, 여성 30대에선 5위를 기록했다.

당시 경쟁차종인 기아 K7은 남성 구매 순위에서는 8위에 그쳤고 여성 구매 순위에서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여성 선호 세단, 아반떼 이어 2위


더뉴 그랜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세에 타격을 입었지만 세단 대표주자로는 선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더뉴 그랜저는 남성 선호 차종 중 4위를 기록했다. 남성 구입대수는 1만4148대다.

기아 쏘렌토(2만373대), 현대차 팰리세이드(1만5516대), 기아 스포티지(1만4889대) 다음이다. 남성 선호 세단 중에서는 1위다.

여성들도 그랜저를 많이 구입했다. 구입대수는 4604대다. 여성 선호 세단 중에서는 아반떼(8343대)에 이어 2위다. 여성들은 쏘렌토(4041대)보다 그랜저를 선호했다.

그랜저는 20대에서 50대로 갈수록 순위도 상승했다. 20대에선 선호 차종 18위(593대)에 그쳤다.

30대에서는 11위(2577대), 40대에서는 7위(3941대), 50대에서는 1위(6277대)를 기록했다. 60대에서도 쏘나타(5993대)에 이어 2위(5364대)를 기록했다

40~60대 남성은 물론 여성의 지원으로 그랜저가 쏘렌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셈이다. 엄마가 그랜저 판매신화에 '신스틸러(명품 조연)'가 된 셈이다.

10대 중 4대 이상, 법인 구매


기업체 임원차로 인기를 끌면서 성공 이미지도 여전하다. 올 상반기 그랜저는 3만3396대 판매됐다. 이 중 법인 구매대수는 1만4644대다. 법인 비중은 44%에 달한다.

더뉴 그랜저 CF는 사회에서 성공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승진한 아빠, 여성 임원, 성공한 아들을 내세웠다.

엄마가 아들이 타고 온 더뉴 그랜저를 보고 "엄마, 차 좀 보소. 성공한 겨?"라는 내용이 유명하다.

'성공' 욕구를 자극하는 동시에 더뉴 그랜저 자체도 성공하겠다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결과는 '성공'이다.

7세대 신형, 출시 전 4만대 계약


차량용 반도체 대란과 부품 공급 문제로 더뉴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은 각각 5개월과 8개월 이상이다. 올해 안에 출고가 어렵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대기 소비자가 원하면 순번을 유지한 채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로 계약을 전환해주고 있다.

5일 기준으로 전환을 원하는 소비자는 4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그랜저는 공식적인 사전계약 없이도 올 상반기 판매대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성공 이미지에 얽매이는 대신 점잔 빼지 않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성을 갖춰 남녀 모두 선호하는 패밀리 세단으로 거듭났다"며 "여심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그랜저가 6년 연속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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