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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내년 더 어렵다"…올들어 세번째 성장률 낮춰
2022-07-07 17:33:59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경고한 것은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3.6%)를 조만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 IMF는 작년 10월에 4.9%로 예측했다가 올해 1월(4.4%)과 4월(3.6%) 전망치를 낮췄다.
IMF는 이르면 이달 중에 전망치를 3% 내외로 더 낮춰 잡을 예정으로, 이렇게 되면 올해에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세 차례 떨어뜨리게 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매우 거친 바다에 있다"면서 "힘든 한 해가 되겠지만, 아마도 내년에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3년 경제 불황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7%에서 2.9%로 지난달 이미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도 2.3%에서 1.7%로, 2024년은 1.4%에서 0.8%로 낮춰 잡았다. 앞으로 3년간 미국 경기가 점진적인 침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경기 둔화는 '지불해야 할 대가'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통화 정책이 세계 경제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물가 안정이라는 시급하고 절박한 필요성을 감안할 때 경제성장 둔화는 반드시 지불해야 할 대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기준금리를 3.5~4%로 빠르게 끌어올리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올바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지난달 세계은행은 기존 4.1%에서 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기존 4.5%에서 3%로 나란히 크게 낮춘 상태다.

연준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물가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금리 인상으로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12쪽 분량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90차례 언급하며 "진행 중인 기준금리 인상이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하고,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고 해 앞으로도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지금까지의 기조로 볼 때 연준이 오는 26∼27일 열리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점치는 시장 참가자는 93.9%로 나타났다. 현재 연준의 정책 기준금리는 1.5~1.75%로, 연준은 지난달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통화정책 강화가 당분간 경제성장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물가 우선 기조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5월 40년 만의 최고치인 8.6%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권한울 기자 /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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