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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PEF, 전국 1700대 모는 `버스 큰손` 됐다
2022-09-01 20:01:42 

◆ 레이더M ◆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국내 버스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수사 수십 곳이 난립해 있는 준공영제 시내버스 업계에서 통합·대형화 작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PEF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인천 준공영제 시내버스사인 세운교통을 인수했다. 인수 후 일부 노선을 추가로 양수하는 방식으로 총 77대 규모 거래다.
차파트너스의 인천 시내버스사 인수는 이번이 7번째다. 명진교통, 삼환교통, 인천스마트, 송도버스, 강화선진, 성산여객에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인천 지역 총 491대의 버스를 운영하게 됐다.

차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전국 버스 대수는 1700대로, 준공영제 버스 사업자 중 1위다. 한국BRT, 동아운수, 도원교통, 신길교통 등 서울 시내버스 업체와 동인여객, 대전승합 등 대전 운수사까지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말 시내버스 보유 대수가 900대 상당이었다는 점에 비춰 봤을 때, 조만간 2000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준공영제 시내버스에 대한 사모펀드의 투자는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 추구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차파트너스 외에도 그리니치프라이빗에쿼티(PE), 칼리스타캐피탈 등이 시내버스에 투자하고 있다. 대부분 선진국 도시 시내버스가 5곳 안팎 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것에 비해 서울 시내버스는 60여 개 업체가 난립해 비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통합·대형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점이다.

아울러 사모펀드는 표준운송원가제도를 악용하는 일부 운수사를 인수함으로써 준공영제 버스의 공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7개 지자체에서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표준운송원가에 따라 산정 비용 대비 수입 부족분을 재정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부 운수사는 경영 효율화에 제대로 힘쓰지 않아 지자체 재정 부담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인프라스트럭처 통합과 대형화를 통한 수익 추구는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 중 하나다. 차종현 차파트너스 대표는 맥쿼리에 몸담으며 국내 휴게소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 바 있다.

사모펀드는 시내버스 회사를 인수한 이후 회사 인력 수준 향상 작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사실상 가족기업으로 운영돼 온 시내버스 운수사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고, 임직원 핵심성과지표(KPI)를 관리해 업무 성과를 개선하며, 불필요한 임원직은 축소하는 것이다. 차파트너스는 시내버스를 인수한 이후 임원과 관리직 인건비를 15% 상당 절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 구매 시스템 구축 또한 비용 절약의 핵심 요소다. 개별 회사가 차량 부품을 조달할 때보다 주문 규모를 키움으로써 더 낮은 비용으로 차량 부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사모펀드가 단기 차익을 추구하며 준공영제 시내버스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5월 시내버스 65개 업체에 '주식 및 영업 양수도 관련 공공성 강화 방안 통보'라는 공문을 보내 민간자본 투자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진출하려는 자산운용사는 설립 후 2년 이상 운용 경력을 보유한 국내 자산운용사여야 한다.

사모펀드는 시내버스 친환경화도 추구하고 있다. 차파트너스는 수소충전인프라 PEF를 통해 인천에 액화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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