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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전 PCR 검사 폐지에…모처럼 웃은 여행주
2022-09-04 11:23:09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서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여행주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해온 입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기로 하면서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하나투어 주가는 5만2400원에서 5만6000원까지 6.87% 상승했다.

다른 여행주 주가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모두투어(5.93%), 레드캡투어(5.05%), 참좋은여행(4.37%), 롯데관광개발(2.56%), 노랑풍선(1.66%) 등 대부분의 여행주가 한주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카지노주, 항공주 등 다른 엔데믹 수혜주가 지난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 사이부터 반등에 나서는 가운데 여행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7월 12일 4만7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은 뒤 지난달 23일까지도 4만9350원으로 5만원선을 밑돌았다. 자유여행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가운데 패키지 여행 수요의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느렸던 탓이다. 게다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향후 해외여행의 수요 회복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불거졌다.

하지만 최근 2주간 하나투어의 주가는 13.5%나 오르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폐지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됐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시는 모든 내·외국인들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입국 전 48시간 이내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다. 해외에서 PCR 검사를 받을 경우 1인당 1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또 해외에서 PCR 검사를 받는 데 따른 불편함도 컸다.

최대 패키지 여행 시장인 일본이 점차 빗장을 열고 있다는 점도 여행주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동남아노선도 코로나 이전의 35%까지 회복됐지만 일본 노선 이용객수는 여전히 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본도 지난 24일 일본 입국자 중 3차 백신접종자에 한해서는 PCR 검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단체관광외 개인관광 허용, 한국인 무비자 관광 허용 등 정상화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 이후 국제선 여객의 증가세가 약해졌지만 국내 재확산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출입국 규제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여기에 9월 유류할증료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한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 다시 국제선 여객의 회복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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