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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위기·전력난 직격탄…올 `8% 성장` 먹구름
2021-10-18 17:25:30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중국 3분기 경제 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으면서 중국 경제가 올해 8%대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제기구와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은 속속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로 시장 전망치(5.0~5.2%)를 밑돌았다. 전기 대비로 계산하면 중국은 3분기 0.2% 성장했다.
예상치인 0.5%에 크게 못 미친다.

예상보다 성장률 둔화세가 빨라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3분기 경제지표 발표 이후 분석 기사에서 "기저효과를 고려했을 때 성장세가 3분기 둔화할 것으로 계속 예상됐지만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과 부동산 침체는 경제학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분기 중국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6.8% 역성장했다. 이후 2분기 3.2%로 반등에 성공했고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9%와 6.5% 성장했다. 이에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1분기에는 18.3%로,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7.9%로 1분기의 절반 이하로 성장률이 축소됐다. 이어 3분기까지 하락 기울기가 예상보다 더 가팔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악재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중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내 코로나19 산발적 확산, 중국 정부의 메가톤급 규제로 인한 민간 경제 위축, 헝다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급랭,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중국 내 전력 대란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4분기 성장률도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3분기 성장률에 직격탄이 된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헬렌 차오는 블룸버그TV에 "공급 측에 가해진 전력난 충격이 상당히 심각하다"며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4%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의 기대치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8.2%에서 7.8%로, 8.2%에서 7.7%로 수정했다. 중국이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에너지 생산을 계속 제한하면 올해 성장률이 6%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급랭하면서 정부가 대출우대금리(LPR)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지난 17일 "성장동력이 다소 약화돼 경제 성장이 약간 느려지기는 했지만 경제 회복 궤적에는 변함이 없다"며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8%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아 '6%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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