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VIP를 대상으로 3년 만에 진행한 프라이빗 쇼핑 행사에서 한때 소비자들 간에 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휴점일을 이용해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동탄점, 부산점에서 우수 고객을 초청하는 '에비뉴엘 쇼핑데이'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초대장을 지참한 소비자와 동반 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초청 대상인 MGV는 1년에 최소 2000만원 이상 구입하는 소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장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전부터 백화점 앞에는 이른바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제품을 사기 위해 달려가는 것)을 위한 긴 대기줄이 늘어났다.
소공동 본점의 명품 시계 매장에서는 30대 남성 2명이 한때 멱살잡이 등 실랑이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잠실점 진입만 1시간 걸렸다", "샤넬 대기번호 200번대였다", "주말보다 사람이 많았다"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1년에 1∼2번씩 열었던 행사"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연 행사라 많은 사람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확대
축소
프린트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