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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車, 러정부에 현지자산 매각…맥도널드도 "러기업에 넘기겠다"
2022-05-16 20:15:07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가 러시아 자회사 지분을 모두 러시아 정부와 모스크바 시정부에 매각했다. 미국 맥도널드도 러시아 내 사업체는 현지 기업인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를 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러시아 산업통상부를 인용해 르노가 모스크바 자동차 공장 '르노 로시야' 지분 100%를 모스크바시에 이전했고, 러시아 현지 자회사 '아브토바즈' 지분 68%는 러시아 국영 자동차개발연구소 'NAMI'로 넘겼다고 전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이번 거래 조건 가운데 하나로 르노가 향후 6년 이내에 아브토바즈 지분을 재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거래는 러시아 반독점청이 두 거래를 승인하면서 이전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시정부는 르노 로시야 지분 100%를 소유하고, NAMI가 아브토바즈 지분 68%를 보유하게 돼 르노의 자산이 모두 러시아 정부로 넘어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아브토바즈는 러시아 국민차 '라다' 브랜드를 생산하는 대표적 현지 자동차 기업으로 르노가 최대주주였다. 러시아 산업통상부 산하 NAMI에 넘어간 아브토바즈 지분 68% 외에 나머지 32%도 역시 현지 국영기업 '로스테흐'가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22억유로(약 2조9465억원)의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다.

맥도널드도 이날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에서 30년 이상 영업한 뒤 현지 시장에서 철수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러시아 사업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맥도널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 증대로 러시아 내 사업의 지속적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맥도널드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널드는 러시아 내 사업체는 현지 기업인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다만 새 사업자는 맥도널드 상표나 로고 등은 이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은 맥도널드사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중순 맥도널드 매장이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문을 열고 현재 직원과 공급업자, 메뉴 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널드는 6만2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왔으며, 하도급 업체 근로자도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널드는 그동안 러시아 내 대중 요식업 분야 최대 납세 기업으로 요식업 부문 전체 세수의 25%를 담당했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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