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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감축법에…현대차는 울지만 테슬라 GM은 웃는다
2022-08-21 17:07:25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인 '더 나은 재건'을 위한 대대적인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법안이 지난 1년간 의회에서 지지부진하게 계류돼 있다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간판을 바꿔 단 후 일사천리로 상·하원을 통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인플레 감축법에 서명까지 마쳤다. 해당 논의 기간은 한 달이 채 안 됐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위기의식을 느낀 바이든 대통령이 국면 전환을 위해 민주당과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위기 대응 조치에 번번이 퇴짜를 놓았던 조 맨친 상원의원이 민주당 당론에 따르기로 전격적으로 돌아섰다.

인플레 감축법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안보 투자, 의료비 절감 등 총 4330억달러 재정지출, 대기업에 최소 15% 법인세 부과, 기업의 자사주 매입 시 1% 세금 부과 등 7400억달러 규모의 세수 확보 계획을 담고 있다.

이러한 신규 정책은 주식시장에서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인플레 감축법 수혜 테마주를 형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인플레 감축법 시행 성과가 당장 도출되지 않는 데다 종목별 투자 과열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 감축법은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까다롭게 재정비했다. 우선 지난 17일부터 신형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000달러 보조금을 주는 혜택을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당장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전기차들은 보조금을 받지 못해 가격경쟁력을 잃게 된다.

또 내년 1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원재료와 부품을 미국산으로 40~50% 충족해야 하는 조건을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차 제조사별로 연간 20만대까지 묶어놓은 보조금 한도마저 풀어 전기차 판매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GM 등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기차 판매량을 증대시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약세장에서 25.7%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8일까지 1.9% 소폭 오르며 반등했다.

GM 주가도 바닥을 찍고 서서히 상승하는 추세다. 전기차업체 리비안 주가도 올해 들어 7월까지 무려 66.6% 실적 하락을 경험했지만 8월에 4.7% 올라 선방했다.

인플레 감축법은 실질적으로 '미국산'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와 부품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로운 법안은 리튬 등 중요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의 자유무역 파트너 국가에서 조달하면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리튬 공급업체들이 이번 법안의 수혜를 볼 것으로 꼽히는 이유다. 모닝스타는 "많은 청정 에너지 주식이 이미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튬 생산업체에 대한 투자가 더욱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공급업체인 앨버말코퍼레이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32% 상승했다. 광산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와 리벤트 주가 역시 한 달간 각각 36%, 39%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인플레 감축법은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에 300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투자도 독려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 상장된 태양광 기업들이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이달 퍼스트솔라와 선파워 주가는 각각 18%, 26.7% 상승했으며 인페이즈 주가는 62.5% 급등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브렛 카스텔리 애널리스트는 "해당 법안은 태양광과 풍력 세금 공제를 10년간 연장해주기 때문에 청정 에너지 회사가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면서 주거용 태양광, 수소에너지, 에너지 저장업체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가에 이미 이들 업체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돼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희토류 최대 공급업체이자 미국 유일의 희토류 광산·가공시설 마운틴 패스를 운영하는 MP머티리얼스도 대표적인 수혜업체다.

미국 경제매체 모틀리풀은 "MP머티리얼스는 가치 있고 수익성이 높은 '가벼운' 희토류에 중점을 두는 회사"라며 "중국의 독점을 저지하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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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서울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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