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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 사모으는 美헤지펀드…`잭슨홀` 이후에도 이어질까 [월가월부]
2022-08-28 17:00:29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우려와 최악은 지났다는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가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 주식 투자자들도 혼란스럽다.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공격적으로 매수하자니 경기 침체가 올까 두렵고 주식을 팔자니 이미 손실액이 많아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전문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눈여겨보는 게 도움이 된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미국 795개 헤지펀드가 주목하는 10개 종목을 보도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과거 에너지와 재료주에 집중하던 투자 분위기가 확 바뀐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는 다시 기술주에 주목하고 있었다. 또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투자처를 옮기는 모습도 나타났다.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조4000억달러(약 3200조원)가 넘는 자산을 굴리는 795개 헤지펀드를 분석한 결과 이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는 10개 종목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플랫폼, 비자, 애플, 우버테크놀로지, 마스터카드, 버크셔해서웨이, 서비스나우로 조사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3분기 초 795개 헤지펀드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분석해 롱포지션(매수 후 보유한 상태)을 조사한 뒤 포트폴리오 10위 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종목을 추렸다.

그 결과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이 92개 헤지펀드 상위 10개 종목으로 선정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84개 헤지펀드 톱10 목록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각각 55개, 51개 헤지펀드의 톱10 종목으로 선정됐다. 비자와 애플은 각각 37개, 36개 헤지펀드의 롱포지션 톱10에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헤지펀드들은 레버리지를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나 재료주가 아닌 애플 아마존 등과 같은 성장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WSJ도 헤지펀드들의 투자 방향이 성장은 더디지만 현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가치주'에서 현재 가치보다 미래 수익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헤지펀드들은 상위 10개 종목에 포트폴리오의 70%를 투자하고 있었다. WSJ는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다고 전했다. 펀드를 사고파는 빈도인 평균 회전율은 2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미국 주식형 헤지펀드는 상반기 평균 12% 하락했지만 최근 두 달 동안에는 반등해 4% 올랐다. 올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다가 최근 증시가 반등하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헤지펀드는 기술과 유통주에 주목하는 반면 에너지와 재료주는 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헤지펀드가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10개는 엔비디아, 암젠, 옥시덴털석유, 엑손모빌, 셰브론, 화이자,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S&P글로벌, KLA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는 지난 7월 29일 기준 공매 총액이 61억달러(약 8조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말 기준 골드만의 공매 총액 순위 1위를 기록했는데, 가상화폐 시장 붕괴로 채굴용 컴퓨터의 그래픽 칩 수요가 급감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발표를 감안하면 예견된 결정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제약사 암젠과 에너지기업 옥시덴털석유는 공매 총액이 각각 43억달러(약 5조7300억원)와 40억달러(약 5조3300억원)였다. 에너지회사인 엑손모빌과 셰브론 매도액은 각각 35억달러(약 4조6600억원), 31억달러(약 4조1300억원)로 집계됐다. 제약사 화이자와 IT회사인 IBM은 각각 30억달러(약 4조원)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의 보유액이 크게 늘어난 기업들이 주가 향방에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헤지펀드들이 올해 수익률이 좋았던 에너지와 재료주를 정리하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 주식을 매수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무분별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미국 증시가 추가로 20~25% 떨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을 잡는 데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당분간 공격적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초강경 발언을 내놓자 나스닥이 4% 급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레이 달리오가 이끄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는 27일 "미국 증시 등 자산 시장이 추가로 20~2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리지워터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그레그 젠슨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시장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완고한 상황에서 연준은 더 긴축정책을 펼 수밖에 없고 6~9개월 뒤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경제성장률이 약해지면서 유동성이 고갈되는 '자산시장의 험난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리지워터 창립자인 달리오도 지난 6월 "연준의 긴축정책이 결국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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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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