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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냉각에 속수무책…증권사 PF대출 `살얼음판`
2022-08-29 17:46:57 

금리 인상 여파로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2017년 말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부동산 경기가 2017년부터 본격 살아나면서 줄어들었던 PF 연체율이 올해 들어 급등하는 추세다. 부동산 시장의 호조가 길었던 만큼 증권사의 부동산 PF 비중이 커진 상황이어서 증권사 자산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PF 대출을 받은 시행사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증권사가 대출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직결된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채무변제 순위가 중후순위로 배치된 경우가 많아 대형 증권사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4.7%로 작년 말 3.7%와 비교해 3개월 만에 1%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2019년 말 1.3%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2017년 말 6.8%보다는 낮지만 연체 잔액이 더 크다. 2017년 말 연체 잔액은 1779억원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의 호조와 동시에 부동산 PF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PF 대출 잔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PF 대출 잔액은 2조6038억원에서 4조1761억원으로 1.6배 늘었다.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2017년 말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말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NPL)이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8.3%로 작년 말 5.9%와 비교해 2.4%포인트 올랐다. 2019년 말 2.7%에 비해서도 3배 넘게 상승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하락기에 금리 인상이 더해져 부동산 PF의 건전성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며 "금감원은 부동산 PF 대출기간(3년 이상)을 고려해 증권회사의 자본 확충 방안 등 중기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PF 대출과 부동산 채무보증을 합산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는 최근 가파르게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8조8436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에는 9조776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말 16조3641억원으로 1.7배 증가했고, 2018년 말에는 23조9554억원으로 1년 만에 또 1.5배 늘었다. 이 같은 급등세는 최근 추세가 약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다.

이는 2013년부터 부동산 PF 시장이 은행권에서 증권업으로 손바뀜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중 채무보증은 시행사의 신용 및 유동성 위험을 보증하는 것이다. 채무보증은 크게 매입 보장(유동성 공여형)과 매입확약(신용 공여형)으로 나뉜다. 증권사들은 2014년까지는 매입보장 형태로 유동성만 제공했지만 이후에는 매입확약 계약을 중심으로 신용까지 제공하며 몸집을 불렸다.

매입보장은 신용등급 하락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매입보장 약정에 따른 의무가 없지만 매입확약은 시행사가 대출을 못 갚았을 때 증권사에 일부 상환·매입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 증권사 채무보증은 대부분 매입확약 방식이라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올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채무보증 잔액은 24조6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에서 85.5%를 차지한다. 최근 증권사의 부동산 채무보증 잔액이 급등하며 익스포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는 위험도가 큰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사(자기자본 1조~3조원)의 중후순위 대출 비중은 63%, 소형사(1조원 이하)는 72%로 집계됐다. 중후순위 대출은 변제 우선순위가 선순위 대출에 밀려 디폴트 시 회수 가능성이 낮다. 자본 대비 브리지론의 위험 노출도 중소형사(18%)가 대형사(1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예 기자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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