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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주가 318% 폭등…뉴욕증시 들썩인 `美 제약 기대주` 코닥, 사전 정보 유출 논란
2020-07-30 16:12:12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미국에서 재유행하는 가운데 '제약회사'로 변신한 코닥의 주가가 하루에 300% 이상 폭등하면서 미국판 '청년개미'인 로빈후더(로빈후드 사용자)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닥은 필름·카메라 전문업체로 유명했지만 디지털 시대 적응에 뒤쳐져 8년 전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려는 미 연방정부가 '의약 주권'을 강조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코닥 최고경영자(CEO)가 사전 정보를 이용해 한 달 전 주식을 미리 매수했다는 의혹이 뒤따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업인 코닥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하루 새 318.14% 폭등해 1주당 3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00%이상 오르기도 했다. 코닥 주식은 하루 전인 28일에는 203.05%, 27일에는 24.76% 오르는 등 사흘새 눈에 띄게 가격이 올랐다.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2.1달러) 대비 1480.95% 오른 것으로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 주가가 15.81배가 된 셈이다.

이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닥이 앞으로 의약품 원료(API)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있고 환경적으로도 안전한 수많은 약에 들어갈 의약 성분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증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닥 제약을 계기로 의약품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찾아 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소식 발표 이후 로빈후드 사용자 6만명 이상이 새로 코닥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코닥이 제약사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정부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날 정보가 유출돼 주가가 움직인 정황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술렁이는 모양새다. 우선 CNBC는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한달 정도 전인 6월 23일에 코닥의 짐 컨테넨자 CEO가 자사주 4만6700주를 추가 매수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코닥이 몇달 전부터 정부와 자금 지원 사업을 논의해왔다는 점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WSJ는 정부 자금 지원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27일 뉴욕증시에서 코닥 주식이 160만 주 넘게 거래됐는데 직전 30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약 23만1000주)에 비춰보면 거래량이 이례적으로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가도 24.76% 올랐다.

WSJ는 공식 발표 이전에 주식 거래량이 폭증한 배경으로 코닥 본사가 있는 뉴욕 주 로체스터 지역 방송 기자들의 트위터와 뉴스를 거론했다. 27일 낮 이 지역 기자 2명이 각자 트위터를 통해 코닥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 소식을 알렸다. 한 명의 트윗은 즉시 삭제됐고 다른 한 명의 트윗은 12시 05분까지 남아 있었다. ABC와 CBS의 로체스터 지역방송도 관련 뉴스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12시 12분께 기사를 올렸던 CBS 측은 "미국인과 로체스터의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프닝은 해당 언론사 등이 코닥 측으로부터 받은 설명 자료에 엠바고(보도 유예) 표시가 없어서 일어난 일로 코닥 측이 해당 자료가 보도용이 아니라며 삭제해달라고 요청하자 관련 기사도 삭제됐다.

다만 보도 해프닝 속에 27일 낮 12시 30분~1시 30분 사이 코닥 거래량이 부쩍 늘었고 주가는 2.22달러에서 2.41달러로 8%이상 급등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같은 날 오후 1시를 전후해 코닥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도 늘어났다. 증시데이터 분석업체 트레이트얼러트의 헨리 슈와츠 창업자에 따르면 해당 시간 코닥 콜옵션 거래량이 평소보다 3배 늘어났다. 컨테넨자 CEO는 CNBC와 WSJ 보도 등에 대해 "비밀을 엄격히 지켰다"면서 "무슨 요인이 거래량에 영향을 줬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한 상태다.

한편 코닥에 따르면 앞으로 제약 부문은 전체 사업 중 30~40%를 차지하는 주력 업종이 될 전망이다. 28일 '코닥 파마수티컬즈(제약)' 출범을 발표한 짐 콘티넨자 코닥 CEO는 성명을 통해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핵심 의약 성분을 생산해 미국의 의약품 자급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닥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로부터 7억6500만 달러(약 9200억원)대출을 받아 제네릭(특허 기간이 끝난 약물의 복제약)에 들어갈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사태와 미·중 갈등 심화를 계기로 중국·인도 산 저가 복제약 의존도를 줄이겠다면서 '의약 자립'을 강조해왔다.


사진 필름·카메라 전문업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 제약사로 변신하게 된 제도적인 배경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이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에 따른 보건 위기에 대응하겠다면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한 바 있다. 이 법은 한반도 6·25전쟁 당시인 1950년 제정된 법으로 전시 상태 혹은 이에 준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민간 기업에 특정 물자 생산을 명령하거나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해당 법에 따라 인공호흡기를 만든 바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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