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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plus] 中 왕훙 한명이 한달 3700억 판매…집콕에 입김 더 세졌다
2020-07-30 17:27:25 

올해 중국 경제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왕훙경제'를 꼽을 수 있다. 왕훙은 '인터넷 공간에서 핫한 인물'을 뜻하는 '왕뤄훙런(網絡紅人)'의 줄임말로 '인플루언서'를 의미한다. 왕훙경제로 불리게 된 배경은 왕훙의 막강한 영향력과 시장성이 융합하면서 왕훙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왕훙경제는 2014년 무렵 등장한 신조어지만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재조명받고 있다.
코로나19로 포문을 연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는 왕훙에게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어줬다.

왕훙은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11~2012년 무렵부터 중국판 트워터인 웨이보와 위챗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행, 명품, 옷 등을 소재로 자신을 알리는 인플루언서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들 '왕훙 1세대'는 '펀쓰(粉絲·팬)'를 늘리며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2013년 말 기업들이 제품 홍보에 왕훙을 적극 활용하면서 왕훙 생태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왕훙 2세대'는 협찬받은 기업 제품을 팬들에게 소개하며 상업성을 띠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등장한 왕훙 3세대는 타오바오, 콰이서우, 더우인(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인터넷 방송) 상점을 열어 팬들과 소통하면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왕훙의 영향력과 전자상거래가 접목된 왕훙경제는 최근 몇 년 새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왕훙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3년 7억위안(약 119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90억위안(약 13조5100억원)을 돌파했다. 6년 새 113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1105억위안(약 18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팬 수천만 명과 실시간 모바일 판매 채널을 손에 쥔 왕훙들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왕훙 스타 장다이는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매출 3억4000만위안(약 581억원)을 올렸다. '립스틱 오빠'로 불리며 틱톡 폴로어가 3400만명에 달하는 왕훙 리자치(Austin)도 지난해 광군제 당시 3억위안(약 513억원) 규모 뷰티 제품을 홀로 팔아치웠다.

왕훙경제가 성장한 배경에는 중국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가 자리 잡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은 무선통신 집중 육성 정책을 폈다. 이 효과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모바일 결제 시장이 동반 성장 가도를 달렸고, 10년이 채 안 돼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터넷 이용자는 8억6000만명을 넘어섰고, 전 세계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비중은 47%에 이른다. 모바일 메신저, 정보 공유,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등 영역별로 특화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면서 중국 디지털 생태계를 살찌웠다. 지난해 말 기준 2300만명에 달하는 왕훙 중 30%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10개 이상을 모바일 소통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왕훙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즈보·直播)다. 중국 중신증권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한 매출은 올해 5360억위안(약 9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왕훙 판매 비중은 20.6%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6.8%로 주저앉은 뒤 2분기 3.2%를 기록하며 플러스 반전했다. 소비 지표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는데 왕훙경제가 '경기 반등'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왕훙경제 산업 체인을 살펴보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왕훙이 홍보하거나 직접 판매하면서 온라인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띤다. 동방재부망은 "코로나19 충격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2251억위안(약 3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언택트 시대를 맞아 왕훙과 전자상거래가 다시 부각되면서 온라인 소비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타오바오에서 폴로어 2892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뷰티·패션 전문 왕훙 '비야'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매출 22억위안(약 3760억원)을 올렸다.

현재 중국 왕훙 생태계는 과도기에서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과도기(2019년 이전)는 소수 왕훙 스타가 시장 매출에서 80% 이상을 점유하고, 절대다수인 중소형 왕훙이 나머지 20%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기였다. 경쟁 과정에서 부작용도 속출했다. 그러다 올해부터 왕훙 생태계는 자정 효과가 발현되며 질서를 찾아가고 있다. 중신증권은 "소비자 안목이 높아지면서 스타 왕훙을 맹신하는 경향이 옅어지고 신뢰를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소비자 관심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전문성을 갖춘 왕훙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왕훙 생태계의 질적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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