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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비용 아닌 투자로 봐야 기회"
2022-05-25 17:56:13 

◆ 다보스포럼 ◆

"지금은 글로벌 기업들과 동일한 출발선에 설 수 있는 격변의 순간이다. 기후 리더십을 갖고 적극 나선다면 생존을 넘어 블루오션과도 같은 시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2년 연속으로 참여하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최근의 '넷제로(탄소중립)'를 향한 산업 재편을 두고 "흔치 않은 기회"라고 표현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선 만큼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의미다.
넷제로와 관련된 움직임은 앞으로 산업계 대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신 부회장의 시각이다. 그는 "넷제로는 고객과 투자자 등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라며 "2025년 도입을 앞둔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이 중대한 이슈로 떠오르며 산업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부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하게 세계 최대의 기후 리더 모임인 '기후 리더 연합'에서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지휘 아래 LG화학은 2년 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고, 올해는 2050 넷제로로 목표를 상향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모두 4개 세션에 참석했고, 그 가운데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Winning the Race to Net Zero)' 세션은 WEF에서 별도 보고서를 발간할 정도로 중요한 세션"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리더십의 중요성과 기회를 설파하고, 이를 위해 LG화학이 선도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환경전과정평가(LCA) 등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미국과 유럽은 기후변화 대응에만 각각 1조7000억달러와 1조유로를 투자할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에 비해 아시아 지역은 기후변화 대응을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탄소 배출량에서 산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에 기업들이 탄소 감축에 적극 나서야 하며, 특히 대응이 더딘 아시아 지역의 CEO들이 더 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보스 =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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