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뉴스 -> 매일경제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손해인줄 알고도 2년간 돌려막기…공소장으로 본 폰지사기 전말
2022-08-03 17:43:33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들에게 2500억원대 피해를 준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63)가 2년 가까이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돌려 막기' 방식으로 펀드 부실을 숨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동생이다. 장 전 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이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3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장 대표는 미국 모(母)펀드를 통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다가 4차례 이상 모펀드의 부실 위험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그는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계속 펀드를 판매했다.

검찰 공소장에는 "피고인들은 글로벌 채권 펀드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자금으로 사용하는 '돌려 막기'를 하고 있었다"고 적혀 있다.

장 대표는 2017년 7월께 미국 측에서 "모펀드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미국 P2P업체에 부실이 생겨 모펀드의 월 수익률이 0.59%로 하락했다"는 사실을 통지받았다. 그럼에도 그해 9월 신규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채권 펀드를 판매했고, 그 펀드 투자금으로 모펀드가 보유한 부실 채권 5500만달러어치를 액면가에 사들였다. 검찰은 모펀드의 투자 자산에 손실이 발생하자 신규 투자금을 동원한 것으로 봤다.

또한 장 대표는 2018년 10월께 자산 실사를 통해 모펀드가 투자한 대출 채권 중 대부분을 손실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2019년 2월까지 "연 3.0% 수익률이 발생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하는 등 펀드의 중요 사항에 관해 거짓으로 기재한 채 투자자 358명에게 1215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했다.

장 대표는 2019년 3월께 모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장 대표에게는 해당 정보의 진위와 함께 글로벌 채권 펀드의 수익 구조와 위험 요인에 관한 사항을 투자자들에게 분명히 알려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러나 이때도 그는 이를 고지하는 대신 "연 4.2% 수익률이 발생하는 안전한 상품"이라며 19명에게서 투자금 132억원을 추가로 끌어모았다.

검찰 공소장에는 "이와 같이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을 기망해 이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금원을 받아 편취했고, 피해자들에게 중요 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를 해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함으로써 금전,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행위를 했다"고 설명돼 있다.

결국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9년 4월 환매가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지난해 4월 말을 기준으로 2562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초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는 장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장 대표와 같은 자산운용사의 투자본부장인 김 모씨(43)와 운용팀장 김 모씨(37)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첫 공판에서 장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에 대한 범의(고의)를 부인한다"며 "공소장에 사실과 다르게 기재된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명환 기자]

 
전체뉴스 -> 매일경제 목록보기
`우영우의 사랑` 남방돌고래 마지막.. 22-08-03
"전세계서 수요 몰려…태양광株 투자.. 22-08-03
- 손해인줄 알고도 2년간 돌려막기…공.. 17:43
펠로시 대만 방문에…국내 제과株 불.. 22-08-03
미래에셋운용 ETF 4종, 美처럼 월배.. 22-08-03

 
로그인 버튼
ID찾기 회원가입 서비스신청  
 
최근조회 탭 보기관심종목 탭 보기투자종목 탭 보기
09.23 15:59    실시간신청     최근조회삭제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코스피 2,290.00 ▼ 42.31 -1.81%
코스닥 729.36 ▼ 22.05 -2.93%
종목편집  새로고침 


(주)매경닷컴 매경증권센터의 모든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사이트의 정보를 제 3자에게 배포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