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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넘치는 에너지기업…S&P500 배당 톱5 중 4곳 차지 [월가월부]
2022-08-25 17:53:08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유가까지 따라 오르기 시작하며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S&P500의 고배당주 대부분이 에너지주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배당 시즌 호재까지 겹쳐 주목받고 있다.

25일 증권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인 에너지주인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은 각각 9.56%, 9.91% 상승했고 천연가스 생산 기업인 코테라에너지(CTRA)는 8.24% 반등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업체인 다이아몬드백에너지(FANG)와 데본에너지(DVN)는 각각 13.88%, 24.98% 급등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기업인 골라LNG와 셔니어에너지도 각각 28.21%, 22.63% 상승했다. 천연가스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난달 유가가 하락했을 때 주가가 조정받은 뒤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올해 급등한 이익을 바탕으로 증가한 배당수익률이 있다. 또한 여전히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등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이익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로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S&P500 기업 5곳 중 4곳이 에너지 기업이다. 배런스가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최고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은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PXD), 다이아몬드백에너지, 데본에너지, 루멘테크놀로지스(LUMN), 코테라에너지 등이다. 이 중 에너지 기업이 아닌 곳은 정보기술(IT) 기업인 루멘테크놀로지스 하나다. 이들은 올해 각각 14.1%, 9.4%, 9.1%, 9.0%, 8.6%의 배당수익률(8월 19일 종가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데빈 맥더멋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속적으로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기업은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기업들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변동 배당금' 덕분이다. 각 기업들은 경기와 상관없이 배분할 수 있는 '보통 배당금'을 나눠 준다. 변동 배당금은 경기 상황에 따라 늘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일회성으로 나눠 주는 '특별 배당금'과도 다르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이 급등하면서 변동 배당금을 높일 수 있는 여력이 커지자 배당수익률도 높아졌다.

실제로 레피니티브가 지난 19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에너지 기업들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이익이 296.8%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S&P의 모든 업종 중 최고다. 2위를 차지한 산업재(31.5%)보다 10배 가까이 이익 증가율이 높았고, S&P500 평균(8.8%)과 비교하면 약 33.72배 많다. 닉 콜라스 데이터트랙리서치 연구원은 "에너지 기업들은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이익이 약 400%까지 늘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때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유가는 최근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천연가스와 달리 유가는 여름 이후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진정되는 듯했다. 그런데 8월 이후 유가가 오르더니 브렌트유는 2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가 계속 오르면 에너지 기업들이 배당에 쓸 수 있는 이익이 증가하고 주가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연구원 22명의 9월 브렌트유 가격 컨센서스는 115달러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도 보고서에서 적당한 수요, 재고 감소, 공급 감소가 합쳐져 유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브렌트유 가격을 125달러로 제시했다. 23일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가가 급등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비축분이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19일까지 집계한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약 330만배럴 감소한 4억2170만배럴이었다.


역사적인 수준으로 가격이 오른 천연가스도 마찬가지다. 유럽에선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10배 늘었고, 최근 100만BTU당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0달러를 돌파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제한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천연가스 가격이 일반적으로 난방 수요가 많은 겨울에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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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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