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카드가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 Tbk'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카드는 3분기 중 지분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고 공식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법인은 미얀마 투투파이낸스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자회사다.

우리카드가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1994년 설립된 총자산 9200만달러, 임직원 1100여 명 규모의 중견업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구축된 72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한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에 강점이 있다. 우리카드는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등 신규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고, 먼저 진출한 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 이후 최단 기간인 석 달 만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았다"며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진출 의지를 적극 표명했고,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산하 '한·아세안금융협력센터' 등에서 협조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카드의 첫 해외 법인인 미얀마 투투파이낸스는 소액대출업을 통해 설립 3년 만인 2019년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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