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는 삼성전기 기술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됩니다. 철저히 준비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은 최근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인 '썰톡(목요 대화)'에서 삼성전기 3대 사업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삼성전기 3대 사업으로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기판, 카메라모듈이 꼽힌다.
장 사장은 "당분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게 온다"며 "불황이 왔다는 것은 경기회복도 곧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자는 당부였다.
장 사장은 앞으로 산업을 이끄는 5대 미래 사업군으로 서버와 로봇, 메타버스(디지털트윈), 자동차, 환경을 지목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3대 사업은 이들 미래 5대 사업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라며 "로봇만 해도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사양 부품이 채용될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선점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삼성전기 부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용 MLCC 13종을 최근 개발한 데 이어 전장용 카메라모듈도 개발하고 있다"며 "매년 급성장하는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썰톡에서 장 사장은 사내 스타트업 모집 계획도 직접 밝혔다. 오는 10월까지 신사업 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 후 합격자를 선정해 사내 스타트업을 출범시킨다는 것이다. 선발된 대상자는 현업에서 벗어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 장 사장은 "아이템이 성공적일 경우 회사에서 자금과 인력을 지원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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