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뉴스 -> 매일경제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있는 사람 월급 주기도 빠듯해"…하반기 공채 `깜깜`
2022-06-27 20:06:42 

"(회사에) 있는 사람 월급 주기에도 빠듯해요. 올해는 더이상 채용을 안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이 시작됐지만, 취업준비생의 기대감과 달리 올 하반기 채용은 다소 경직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4일 만난 한 중견기업 인사 담당자 A씨는 "올 하반기 채용이 움츠러 들어 내년엔 사실상 고용한파가 불어닥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인플레이션(화폐 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꾸준하게 오르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임금 인상 요구는 커지는 반면, 기업들은 경기침체 우려에 고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탓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과 맞물려 공기업 채용부터 줄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기업의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488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7% 줄었다. 이는 지난 2020년 1만3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어든 수치다.

올 상반기 줄어든 채용 인원이 하반기엔 더욱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에 전기요금 인상을 이유로 자구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당분간 신규채용이 어렵다며 채용 규모 축소를 시사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 지난해 정규직을 채용한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엔 청년 체험형 인턴 50명만 선발했다.

문과생의 '워너비' 직장으로 꼽혀온 은행권도 채용문을 좁혔다. 한 해에만 3000명이 넘었던 공채 수는 100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경력직 채용이 이어지면서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더욱 줄었다.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 은행은 국민은행이 유일할 정도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비대면 특수를 누렸던 IT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개발직군을 중심으로 연봉인상 열풍이 불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채용도 활발히 이어갔지만 올해는 채용 규모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1100여 명을 뽑은 네이버는 올해 채용을 경력직 중심으로 바꾸고 예년 수준인 500~700명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인센티브, 사이닝 보너스, 연봉 인상 등 화려했던 IT업계 채용 키워드도 올해 상반기엔 자취를 감췄다.

글로벌 채용 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타(전 페이스북), 트위터, 우버는 올해 개발자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고, 스포티파이는 채용 인원을 25% 줄일 계획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구직자들 역시 이 같은 채용 시장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2217명을 대상으로 '2022 구직난'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7.1%가 '올해 상반기 구직난이 여전하거나 더욱 심화됐다'고 느꼈으며,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54.8%(복수응답 가능)가 '지원할 만한 공고가 적어서'라고 답했다.

올 하반기 취업시장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예상이 많았다. 응답자 모두 하반기에 '구직난이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수시채용 확대로 전체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 같다(75.3%, 복수응답)거나 실제 입사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적다(47.2%)고 응답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35.6%였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종목명 현재가 등락 등락률(%)
한국전력 21,700 ▼ 100 -0.46%
지역난방공사 32,850 ▲ 450 +1.39%
레이 22,500 ▼ 800 -3.43%
대유 4,600 ▲ 45 +0.99%
 
전체뉴스 -> 매일경제 목록보기
"이렇게 멋진데, 한국만 몰랐다"…벤.. 22-06-27
러시아, 탱크·미사일 못 만들겠네….. 22-06-27
- "있는 사람 월급 주기도 빠듯해"…하.. 20:06
문성현 경사노위원장 사의 22-06-27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주화 출시 22-06-27

 
로그인 버튼
ID찾기 회원가입 서비스신청  
 
최근조회 탭 보기관심종목 탭 보기투자종목 탭 보기
08.08 15:59    실시간신청     최근조회삭제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코스피 2,493.10 ▲ 2.3 0.09%
코스닥 830.86 ▼ 0.78 -0.09%
종목편집  새로고침 


(주)매경닷컴 매경증권센터의 모든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사이트의 정보를 제 3자에게 배포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