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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만, 中압박 공동대응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2021-11-23 23:11:38 

미국과 대만이 23일 고위급 경제전략대화를 통해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 공동 대응하고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과 대만 정부 대표단은 이날 5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제2차 경제 번영 파트너십 대화(EPPD)'를 열고 공급망 회복, 경제 압박 대응, 디지털 경제와 5G 네트워크 보안, 과학기술 협력 등 4가지 의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미국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에서는 왕메이화 경제부장(장관)과 우정중 과학기술부장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양국은 작년 한 해 동안의 경제협력 진전 사항을 평가하고 협력 관계, 정보 공유, 상호 이해와 관련한 새로운 분야를 확인했다.


우선 반도체를 포함한 공급망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제1차 과학기술회의를 열기로 합의했고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대만은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 측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다. 대만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2024년부터 최첨단 미세공정이 적용된 스마트폰용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과 대만은 경제 압박에 있어서는 중국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국제무역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중국에 대항한 여러 가지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측은 디지털 경제, 5G 네트워크 안전, 정보의 자유로운 전달과 관련해 내년에 EPPD 구조에서 제4회 대만·미국 디지털경제포럼을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대화에 대해 "양국이 경제협력을 심화하고 경제적 동반자관계를 강화하는 기회로서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EPPD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11월 처음 열렸다. 이를 통해 양국 경제 문제 협력을 증진하고 보다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미국·대만 고위급 경제대화가 미·중 첫 정상회담 이후 일주일 만에 열린 점에 대해 중국은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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