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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발 매수·금리 하락에 상승…나스닥 2.14%↑마감
2022-09-08 0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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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간만에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와 유럽 에너지 대란 위기감이 세계 경제 침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 추세가 오히려 미국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다만 투자자라면 하루 하루 시황보다는 핵심 경제 지표가 어떻게 발표되고 정책 금리가 얼마나 오를 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캐나다 중앙은행이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고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줄줄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1~2% 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름폭 순으로 보면 '중소형주 중심' 러셀 20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가 각각 전날보다 2.21%, 2.14% 올라섰고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83%, 1.40%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56% 오른 반면 '증시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변동성지수(VIX)는 8.32% 급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 시가 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아이폰 14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주가는 0.93%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1.91%)나 알파벳(2.79%), 아마존(2.67%), 테슬라(3.38%), 메타(1.17%), 넷플릭스(4.84%) 등 7대 기술주 상승세에 못 미치는 움직임입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연준 측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연준 베이지북을 보면 연준은 올해 연말까지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해 7~8월 미국 내 기업 활동은 전반적인 변화가 없었고 노동 공급 부족과 비용 압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전반적으로 기업 활동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눈에 띕니다. 또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은 물가 상승세가 완만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곳 연방준비은행(연준)이 관할구역 기업 경영활동과 고용, 소비와 물가 등 경제 활동을 분석한 것을 종합한 보고서인데 연준은 이 베이지북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고자료로 활용합니다.

이런 가운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연설을 통해 다시 한 번 9월 FOMC 회의에서 고강도 긴축 정책이 따를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부문까지 포함해서 보는 경우 물가 급등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렀다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특히 현재 임대료가 매우 빠르게 올랐으며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바 이 것이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상 주택 임대료는 보통 12개월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난 7월 이후 소비자 관련 물가 지표 상승세가 주춤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지고 잇습니다.

한편 채권 시장에서는 전날 급등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다시 안정을 찾았습니다. 7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6bp(=0.06%p) 떨어진 3.2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환 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일단은 숨을 고르는 분위기입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0.60% 떨어진 109.55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110.21을 기록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달러화 가치는 최고 수준이고 당분간은 추세적으로 달러화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입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이 오는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최근 선전·청두·다롄 등 주요 경제 도시를 재봉쇄한 데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위협에 경제 발목을 잡힌 상태입니다. 앞서 6일 노무라 증권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재봉쇄 여파를 이유로 중국 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2.8%에서 2.7%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한편 원자재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5%대 급락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침체 그림자가 커질 수록 국제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습니다. 7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이 전날보다 5.69% 떨어져 배럴 당 81.94달러, 브렌트유 11월물은 5.20% 떨어져 88.0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 침체 리스크가 부각된 여파이기도 한데요.

다만 또다른 석유 수입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입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라면 유가가 떨어져도 수입국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하락폭은 적습니다. 반대로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우 달러가 강세인데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 물가 압력이 줄어들 것이고 이로 인해 연준의 긴축 압박 역시 덜해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분석을 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 후 눈여겨 봐야 할 중요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8일 ECB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유로존의 경우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위협 등으로 인해 워낙 물가가 치솟는 탓에 ECB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 빅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갈수록 러시아 리스크가 커지고 이에 따라 유로존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오가는 탓에 ECB가 이번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앙은행의 빅 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은 모두 강도 높은 긴축 정책입니다. 빅 스텝은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0.50%p) 올리는 것을 말하고, 자이언트 스텝은 한 번에 75bp(=0.75%p) 인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연준의 경우 지난 5월 빅 스텝 이후 6월과 7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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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김인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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