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ETF 시장 순자산 규모는 5월 말 9.1조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약 6%로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확장 트렌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투자심리 전반이 약화되면서 자금유입 강도가 다소 둔화되었다.

3,600억 달러자금이 연초이후 글로벌 ETF 시장으로 순유입 되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간(2021년 1~5월) 5,460억 달러 대비 약 50%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용사들의 ETF 출시는 지속 적극적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6/14일 기준) 미국 시장에만 약 200개 ETF가 신규 설정되었고, 국내 증시에도 43개가 상장되었다.

주식 및 채권시장이 일제히 하락하는 탓에 신규 상품 중에서는 대체자산, 파생형 ETF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신규 출시 ETF 특징

인플레 피크아웃 확인 시점이 계속 연기되고, 연준의 긴축 또한 더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및 시장 하방 위험을 헤지할 목적의 전략형 ETF가 다수 출시되었다.

1) 인플레이션 헤지 목적으로 ▲ 인플레이션 국면에 수혜를 받는 섹터/지역 ETF, ▲ 물가연동채(TIPS), ▲ 원자재 선물 혹은 관련 수혜주로 구성된 ETF 설정이 꾸준히 이어졌고, 2) 시장 하방위험 헤지 목적으로 ▲ 버퍼(Buffer)형 ETF, ▲ 롱-숏 등 헤지펀드 전략 ETF(KWEB, ARKK 숏 전략 포함), ▲ VIX 추종형, ▲ 커버드콜 등도 관심을 받았다.

3) 포트폴리오 분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자산배분형, 인컴 ETF 설정도 늘어났다.

메타버스, ESG, 로보틱스, 가상자산 등 지난해 높은 관심을 받았던 테마로도 꾸준히 ETF가 출시되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자금 모집속도는 더딘 모습이었다.

상반기, ETF 수익률 상/하위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 테마로는 원자재 등 대체자산, 에너지 섹터 주식, 농산물, 인플레 및 변동성 헤지 등이 꼽혔다.

반면, 블록체인, IPO, 바이오테크, E커머스 등 혁신성장 테마 ETF들은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높은 밸류에이션이 용인될 수 있었던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회수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초이후 성장주들의 하락세는 지속되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약 한달 새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쪽은 중국 ETF이다.

미국이 올해 강도높은 긴축에 나서는 한편 중국은 통화 완화, 유동성 공급, 경기부양책 시행 등의 반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제로코로나 정책과 플랫폼 규제 등도 완화되면서 상승폭을 단기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