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가연 가입자, 가입문의 분석해보니
혼인율이 역대 최저로 내려앉았다는 기사, 이제는 지겨울 정도로 많이 보셨을 겁니다. 검색창에 “작년 혼인율”을 검색해보면 지난해의 혼인율이 역대 최저였다는 기사가 3월마다 반복되고 있는 걸 알 수 있죠.
통계청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결혼이 줄어드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2.58% 줄었지만, 2019년에는 6.39%, 2020년에는 10.73%만큼 감소했죠.
이처럼 결혼하는 커플 수가 줄어든 탓에 결혼 시장의 파이 역시 작아졌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결혼정보회사(결정사)에서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가입 문의 비율은 물론, 가입자 수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거든요.
먼저 결정사 듀오를 살펴보겠습니다.
매년 1월부터 4월까지의 가입자 수를 분석했는데요. 정확한 숫자는 공개가 어렵지만, 2019년 가입자 수를 100으로 보고 연도별로 얼마나 변화했는지 그래프로 나타냈습니다. 2020년에는 79.9로 주저앉았다가 2021년 117.5로, 2022년엔 129까지 늘어났죠.
2020년 큰 폭으로 주저앉은 데엔 역시 코로나19가 원인이었습니다. 코로나 초기, 사회적 만남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강해지자 가입자 수도 떨어진 거죠. 하지만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가입자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2021년, 2022년 연속해서 늘어난 건데 2022년에는 2020년에 비해 무려 61.5% 폭증했습니다.
이런 증가세 역시 코로나19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심리적 안정감을 찾으려는 욕구가 발현됐다는 건데요. 듀오 관계자는 “2030세대 성인들이 처음으로 장기간의 사회적 단절을 겪은 만큼, 외로움도 크게 느끼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2030세대의 특성과 결정사의 비즈니스 구조가 잘 맞아떨어진 점도 있습니다. 비혼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오히려 결혼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처럼 의지가 명확한 고객들이 모여 있는 결혼 정보회사를 찾게 됐습니다. 또, 학업부터 취업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결혼에 있어서도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으로는 본인 외의 제3자 문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결정사 가연에 따르면 당사자의 부모나 형제·자매, 고모·이모 등 친척들이 문의하는 비율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1분기 전체 문의 중 제3자 문의 비율은 약 6%였는데, 올해 1분기는 15%로 두 배 이상으로 상승했죠.
이는 장기화한 코로나의 영향과 새해 결혼 시즌의 영향이 뒤섞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자녀가 인연을 찾지 못할 것 같다는 조급함에 부모와 친척의 문의가 늘어났다는 건데요. 가연 관계자는 "부모의 부탁으로 커플 매니저가 자녀와 전화 상담을 한 후, 연인이 되어 결혼까지 성공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리해보면, 결혼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결정사는 코로나19를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초기 가입자 수가 폭락했다가 다시 반등한 것을 보면 코로나19가 결정사를 웃고 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엔데믹 시대가 본격 시작한 만큼 앞으로의 결정사 이용 추이도 분석해보면 또 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igData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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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산업 전환에 따른 자동차 부품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 기관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요 기업에 전문가 자문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동차 부품 기업이 성장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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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해 올해 하반기까지 전사 데이터 경영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미국 팔란티어와 손잡고 경영 플랫폼 구축에 나섰습니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데이터 플랫폼 소프트웨어 회사로, 미 육군과 민간 기업, 비영리단체 등 277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객, 상품, 설계 등 업무 모든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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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대엽 MBN 데이터 전문기자 / rentb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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